채권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건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큰폭의 조정을 받았고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23일 오전 6시4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그동안 채권시장은 대외요인에 별로 반응을 하지 않았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해도 국내 펀더멘털은 미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마냥 커플링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채권시장이 제대로 반응한 건 국내주가도 3%이상 폭락하는 조정을 받은 탓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채권과 국채선물이 꾸준히 매수하면서 잠재매물이 많이 줄어든게 큰 힘을 발휘했다.
외국인들은 스왑베이시스가 큰폭으로 벌어진 지난 3분기부터 재정거래를 통한 국고채 및 통안증권 매수를 크게 늘렸다.
스왑베이시스는 한국은행의 스왑시장 개입으로 줄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1년만기 스왑베이시스는 어제 -150bp에 육박해 스왑시장 개입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외인들에게 또다시 CRS를 페이하고 현물이나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재정거래 기회가 온 것이다.
이같은 외인들의 재정거래는 구체적인 통계가 없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야금야금 수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과하기 어렵다.
채권시장의 고민은 지금부터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과 91일만기 CD금리가 같은 수준으로 붙었는데, 과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CD금리 밑으로 안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과거의 예로보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91일 CD금리보다 일시적으로 낮아진 것은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권의 자금부족이 구조화되면서 CD 및 은행채 발행압력은 상존해 있다. 11월부터는 연말 유동성지표와 맞추거나 차환발행을 위한 은행채 발행이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신용경색이나 주가조정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오랫만에 채권에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신하기 어렵다. 금리도 박스권 하단에 있다.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저가매수에 관점이, 과도한 강세마인드 보다는 리스크관리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6일만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4.41%를 나타냈다.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에다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증시 움직임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왑베이시스 변화에 따른 외국인의 움직임도 변수가 될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30-5.38%, 국채선물 12월물은 106.95-107.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