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 미탈 회장은 국제철강협회(IISI) 제 41차 정기총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및 일본 철강업체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포스코 M&A설은 인수당사자로 지목된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의 "포스코 인수 계획없다"는 한마디에 공중분해되는 모습이다.
이로써 올 한 해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초대형 루머가 일단락된 셈이 됐다.
◆ 포스코, 올 상반기 M&A루머로 급등
포스코 주가는 올 초 M&A설이 유포되며 급기야 상승모멘텀을 타기 시작했다.
포스코 주가는 M&A설과 실적호전 등을 재료로 올 초 30만 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일에는 76만50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애초부터 포스코 M&A설의 현실성을 두고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논란이 제기됐으나 일방적이다 싶을 정도로 M&A 가능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함께 루머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일부 협력사들을 통해 포스코 주식을 사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졌다.
물론 이같은 운동의 자발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락시미 회장의 발언 내용을 보면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점을 이용해 이득을 챙겼던 그룹이 누구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구택, 60만 원 목표주가설 근거는?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올 한해 줄곧 "포스코의 목표주가는 60만 원"이라고 못박고 다녔다.
이구택 회장의 이른바 주가부양론의 주된 내용은 "포스코 주가가 60만원은 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구택 회장의 주가부양 노력은 지난 달 14일 마침내 포스코 주가가 60만 원을 찍으면서 가시화됐다.
사실 특별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60만원 이상 되어야만 신규업체 설립시 투자비용과 포스코 인수의 가치가 같아진다"라는 논리였다.
따라서 60만원보다 싸다면 M&A를 해서 이익을 챙길 수 있지만 60만원보다 비싸다면 차라리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이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에는 포스코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아마추어적인 분석으로 평가된다.
만약 M&A세력이 포스코를 인수한다면 기존 경쟁자가 사라지는 효과와 신규업체 설립에 대한 기회비용이 제거되기 때문에 주가는 당연히 2배로 제시되어야 한다.
또 포스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신규업체 설립투자가 병행될 경우 시장은 나눠먹기가 되므로 수익성은 반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 주가띄우기 동원된 자금 출처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포스코에 대한 인수설은 있었으나 한낱 현실성없는 괴담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갑자기 수면위로 급부상하면서 주가를 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올해 발표된 포스코의 실적도 매분기마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따라서 주가는 오름세를 탈 수 밖에 없었다.
1차적으로 포스코 주가띄우기 자금의 출처로 지목되는 세력들은 포스코와 관련이 있는 철강업체나 중소 협력업체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수백, 수천 주 단위로 주식을 매수한 소규모 그룹에 불과했고 주가도 별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2차적으로 포스코 M&A 백기사 소동을 벌였던 조선업체 은행 증권사 등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크게 돌변한다.
이들은 수십만 주씩되는 거대한 물량을 집어삼켰기 때문에 사실상 포스코 주가 급등의 1등 공신들이었다.
이로써 몇 천 주씩 사도 주가가 잘 오르지 않다가 몇 십만 주씩 팍팍 사들이자 갑자기 급등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물론 이들은 단기투자자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평가차익은 누릴 지 모르지만 실제 차액의 실현까지 최소 2~3년은 주식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 포스코 경영진, 주가급등 최대 수혜자
이 과정에서도 외국인들은 포스코 주식을 계속 팔았다. 포스코 M&A 백기사들이 받은 물량도 대부분 외국인들의 물량이었다.
결국 주식의 주식시장내 실질 거래물량이 최소 2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내면서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타 지난달 14일에는 마침내 이구택 회장의 목표주가였던 60만원을 돌파하는 모습이 나왔다.
현재 밝혀진 주가급등의 최대의 수혜자들은 사실 스톡옵션을 보유한 포스코 경영진들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02년 스톡옵션을 처음 받은 바 있는 이구택 사단의 주요 인물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1년 포스코 경영진을 스톡옵션이 처음 부여된 이래 2005년까지 5차례만 부여되고 주주들의 반발로 폐지됐다.
이 중 1차로 부여된 스톡옵션의 실행 유효기간을 불과 1년 남짓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주가부양이 될 수록 포스코 경영진들의 이익은 커진다.
포스코 주가가 70만원을 넘어설 때 이구택 회장의 스톡옵션 차익은 최대 400억 원대까지 이르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톡옵션의 차액 전액을 회사측의 현금 차액보상으로 돼 있어 회사 부담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 포스코, 지금 들어가도 되나?
포스코(POSCO) 주가는 지난 2일 무려 12%가 넘게 오르며 이상급등을 보인 상황이다.
이날 고점에서 물린 세력들은 대부분 개인들로 판단된다.
따라서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 미탈회장이 포스코 M&A설 부인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포스코 주가는 M&A설과 실적호전으로 상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락시미 미탈 회장이 인수를 부인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포스코 M&A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굳이 매수한다면 전고점인 76만5000원을 재돌파하는 것을 보고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을 전후로 발표될 포스코의 3/4분기 실적을 전후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리포트를 꼼꼼히 살핀 뒤 투자에 임하는 것도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