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註] 최고의 금융시장 통신사로 부상하고 있는 뉴스핌이 창간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뉴스핌은 “뉴스가 좋다! 세상이 핀다! 뉴스가 핀다!”는 모토 아래 “시장사람들과 함께하는 뉴스”(News with People in Market)를 주창하며 외환금융시장과 맥락 있는 대화를 통해 투자는 물론 정책, 경영 등 중요 의사결정자들과 참신한 정보로 호흡하며 신뢰와 공감의 자산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뉴스핌 창간 4주년 기획으로 외환 및 정책 분야에서는 《한국의 외환금융시장》특집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2007년 상반기 점검과 함께 2007년 하반기 및 2008년 상반기 환율 전망을 비롯해 국내 및 글로벌 외환금융시장 및 정책이슈를 주제별로 담아내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특집에는 대한민국의 각 분야별 대표 이코노미스트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현실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의 품격을 고양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회원 독자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기대합니다.
《 외환정책이슈①: IMF 이후 달러/원 환율 10년의 역사(歷史) 》
올 들어 외환시장은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고 국제적으로 엔화 약세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달러/원과 엔/원 환율이 모두 하락 추세를 보여 왔다.
특히 조선업체들의 해외수주가 사상최대의 봇물을 이루며 선물환 매도헤지(Selling Hedge)가 급증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또 일본의 초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값싼 엔화자금을 빌려 해외 고수익 금융 및 상품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범세계화하면서 엔/원 환율도 글로벌 엔화 약세에 동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연초 928.00원에서 시작해 겨울철 해외여행 급증과 외국인 주식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 계절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그리고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와 해외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지난 3월초에는 950원대로 올라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그렇지만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 등 계절적인 달러 수요가 해소되고 수출 급증에 따라 지난 5월 이후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는 등 달러의 초과공급 상태로 바뀌자, 특히 세계 최강 조선업체들의 해외 대형수주에 따른 선물환 매도헤지가 급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국내 코스피 주가가 4월 1500선을 돌파한 이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한미 정부간 FTA 협상 타결과 북핵 폐기 이행 진전, 대한민국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조정, 경기 상승기조 진입과 그에 따른 콜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910원대로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2월 7일 913.00원까지 급락하며 지난 1997년 10월 IMF 위기 직전 이래 약 9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며 올들어 지난 3월 5일 연중최고치인 95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7월 25일 다시 913.00원의 연중 최저치이자 IMF 직전 이래 약 10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지난해 12월 이후 올 들어 950원대까지 반등하긴 했으나 8~9개월만에 IMF 직전 최저치인 913.00원대로 원위치 함에 따라, IMF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7년 12월 24일 1965원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년간의 ‘장기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사는 9월 28일 오후 2시 52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IMF 이후 환율 10년의 역사 1: 장기 하락 추세
지난 10년간 달러/원 환율의 추이를 보면, IMF 외환위기 소용돌이 속에서 1965원까지 치솟았던 1997년 12월의 평지풍파(平地風波) 국면을 탈출한 이후 1998년 12월 1200원 안팎까지 급락하며 연평균 1400원을 보였던 외환위기 ‘조기수습기’였던 1차 하락기를 거쳐 지난 1999~2000년에는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와 해외직접투자에 따라 1200원선에서 1100원까지 떨어지는 2차 하락기를 맞게 된다.
이후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속에서 수출지원을 위한 ‘경직된 고환율정책’과, 지난 2001년 9.11 테러사태, 2002년 10월 SK글로벌 사태,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시 등의 혼란을 겪으며 1250~1350원대의 반등 국면을 맞기도 했다.
그렇지만 2004년 이후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안이 해소된 이후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누적과, 외국인들의 시가총액비중 40%를 초과하는 국내주식의 대량 매집 및 해외직접투자-외자유치 급증 등 대규모 자본투자수지 흑자기를 맞아 환율은 다시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2004년 이래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된 외국환평형기금의 대규모 운용손실, 외환보유액 과다 축적, 통화안정증권 대규모 발행과 이자비용 급증에 따른 한은 수지 악화 논란 속에서 국회의 지속적인 견제로 정부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개입을 통한 환율방어력이 약화됐다.
또 환율 방어로 급격히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과다 확충과 달러/원 하락에 따른 외환평가손과 외환보유액 수익률 제고 필요성 논란으로 지난 2005년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외환보유액 다변화 파동, 이른바 ‘BOK 쇼크’(Bank of Korea Shock)를 겪은 것도 환율 하락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런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04년 1월 1197원으로 시작해 12월말 연중최저치인 1035원까지 급락했고, 이듬해인 2005년 3월에는 IMF 위기 직전 이래 처음으로 1000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연중 1062원까지 반등했다가 하락하는 가운데 2006년 1월 4일을 끝으로 '1000원 시대의 막'을 내렸다.
특히 중국의 고속 성장의 혜택 속에서 수출 호조와 조선업체 등 선물환 매도가 폭증하고 작년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가중되며 달러/원 환율은 ‘900원 시대’로 치달으며, 지난 2006년 12월 7일 913.00원으로 IMF 직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앞서 설명한 대로,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와 외국인 배당금 관련 달러 역송금 수요로 지난 3월 952원까지 반등했으나, 조선업체들을 축으로 하는 달러 매도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다시 913원대로 내려오게 됐다.
8월 이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헤지펀드 및 해외투자은행의 환매 중단 등 금융세계화 시대, 위기의 범세계화 속에서 세계 주가의 급락과 8월 경상수지 적자 등 수급 변화를 겪으며 달러/원 환율도 지난 8월 17일 952.30원까지 반등하며 지난 3월 5일의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 8월 6일 뉴스핌의 창간기획 《글로벌이슈①~④》 시리즈에서 이미 예측한 바와 같이, 벤 버냉키 의장이 이끄는 미국 연준의 대규모의 직접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와 이후 전격적인 0.50%포인트 금리인하 조치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화됐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의 안정과 주가 반등, 그리고 조선업체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9월중 수출 증가 속에서 월말 네고가 출회되면서 수급 문제가 다시 부각되자, 9월 28일 현재 910원대로 다시 하회하는 등 여전히 '장기 하락 추세‘를 이탈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태이다.
100엔/원 환율도 IMF 이후 위기 해결 과정에서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 등에 따라 지속적인 원화 강세가 이루지는 가운데 1997년 12월 1500원대에서 하락하며 1998~2004년까지 연평균 1000원 시대의 하향 과정을 거쳤다.
특히 100엔/원 환율은 ‘제로금리’를 탈출했지만 일본의 초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와 맞물려 엔화 초약세기를 맞이하자 지난 2005년 ‘1000원 시대’와 작별했으며, 2005년 900원대, 2006년 800원대로, 그리고 올해는 다시 700원대로 하향했다가 800원선까지 반등하기는 했으나 달러/원과 마찬가지로 ‘장기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 IMF 이후 환율 10년의 역사 2: 연간 변동폭 축소, 하락률 완화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 913원까지 급락하며 IMF 직전 이래 약 10년 최저치를 기록하긴 했으나 변동범위가 아래위 913~952원에서 설정되며 연간 변동폭이 40원에도 못미치며 비교적 좁은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IMF 직전 이래 약 10년 최저치 수준으로 달러/원 환율 수준이 내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IMF 외환위기 발발 때인 1997년부터 지난 10년간 연간 변동폭이 최소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 10년간 달러/원 환율의 연간 변동폭 추이를 보면, 지난 1997년 IMF 발발 때 사상 최대로 커졌다가 이후 위기 극복 과정에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의 하락률도 환율 레벨이 지난 10년간 하향하면서 완화되고 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진 시절에는 842원을 저점으로 1965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에서 최저치를 뺀 연간 변동폭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며 1123원까지 급격히 확대됐었다. 이후 1998년 위기 조기 수습과정에서 1805에서 1198선까지 떨어지며 607원으로 줄었고, 1999년 이후부터는 100~200원선으로 변동폭이 대폭 줄었다.
물론 지난 2000년과 2002년, 그리고 2004년의 환율 급등락 속에서 연간 변동폭이 다시 160원대로 확대된 적이 세 번 있었으나, 그 외에 1999년, 2001년, 2003년에는 110원대로 좁아졌다.
그리고 2004년 연초 1197원에서 연말 1035원으로 급락하면서 162원으로 확대됐던 변동폭은 지난 2005년 73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고, 작년인 2006년에는 1013원에서 913원의 연중 최고-최저치가 결정되면서 100원으로 다소 확대됐다가 올해 다시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한편 달러/원의 하락률도 지난 10년간 환율 수준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률을 지난 7월말 918.90원의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02년 연말 종가인 1186.20원보다는 22.58%, 2003년 연말 종가인 1192.60원에 비해 23.00%, 지난 2004년 연말 종가인 1035.10원보다는 11.28%, 그리고 2005년말 1011.60원보다 9.22%, 그리고 2006년말 929.80원보다는 1.24%가 떨어졌다.
또 달러/원 환율의 각 년도별 하락률을 전년말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03년 말의 경우 전년도인 2002년 말에 비해 0.54% 하락한 이후 2004년에는 전년대비 13.21%로 하락률이 급증했으며, 2005년에 2.27%로 완화됐다가, 지난 2006년에는 8.09%로 다시 확대됐으며, 올해는 9월말 현재 1.00%선의 하락률에 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