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해 대부분의 위원들은 우려감을 나타내면서도 국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당장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모았다.
27일 공개된 제17차 금통위 의사록(8월9일 개최)에 따르면 금통위 위원 대부분은 콜금리(무담보 익일물 기준) 목표를 4.75%에서 5.00%로 상향조정해 운용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유동성조절대출금리 및 총액한도대출금리도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안건에 대해서도 원안대로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8월 콜금리 인상의 경우 바로 다음 날에 미 서브 프라임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와 ‘통화당국이 국제적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냐’는 비난을 받았던 바 있어 그 의사록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9월 금통위에서 한은 이성태 총재가 피력했듯이 금통위 위원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해 그 ‘심각성’을 어느정도 예측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통위 위원은 “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장기침체로 파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고 긴 시간에 걸쳐 간헐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므로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콜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사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같은 위원은 “과잉 유동성에 바탕을 둔 급격한 주가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이 파급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크다”며 “오히려 콜금리 인상이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통위 위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자산가격의 급등은 물가안정과 경제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위원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경제나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상승기조가 이어지고 물가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동성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점을 미뤄 콜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들어 콜금리 유보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므로 이번 달에는 콜금리 목표 조정을 유보하고 미국의 모기지 부실 진행상황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지켜보면서 추후 최적의 인상시점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금통위는 지난 7월 콜금리 인상이후 8월에도 0.25% 포인트 인상해 두달연속 콜금리를 인상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었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8월 콜금리 인상으로 인해‘금융완화의 정도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