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4% 줄어들었으며, 자동차 외에 휘발유 판매까지 제거한 코어 수치는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각각 전체 소매판매가 0.6%,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 규모도 0.2%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약했다. 당초 0.3% 증가했다던 7월 수치는 0.5% 증가한 것으로 상향수정됐으나, 6월 증감율은 -0.8%로 하향수정됐다.
한편 같은 날 연준은 8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약간 낮은 수치. 특히 무더운 날씨 때문에 설비생산이 5.3%나 급격히 증가하지 않았다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감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업생산이 0.3% 감소해 눈길을 끌었으나, 이는 7월까지 두달간 0.7% 강한 증가세에 뒤따른 결과였다.
설비가동율은 82.2%로, 상향수정된 7월 수준과 동일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는 금융시장의 혼란 등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여전히 양호하며, 별다른 부양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일부 주장이 후퇴하게끔 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날 결과는 다음 주 화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 연준은 최근 서브프라임 대출에서 시작한 신용 위기 및 금융시장의 혼란이 앞으로 경기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소매판매는 8월 수치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7월 결과가 상향조정되는 등 3/4분기에는 2/4분기의 저조한 수준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최근 지출이 약간 둔화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만은 염두에 둘 부분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지표 중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83.4보다 개선된 83.8을 기록, 최근 주택가격 하락이나 어려운 시장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상무부는 2/4분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상적자가 1908억 달러로 전분기의 1971억 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8월 수입물가는 0.3% 하락했지만, 이는 주로 유가 및 천연가스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 전년대비로는 1.9%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를 제외할 경우 전년대비 상승률은 2.3%에 달했다.
특히 8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제품 가격 상승률이 0.3%를 기록, 국제상품 가격 상승세와 중국의 임금 상승세로 인한 중국으로부터의 '인플레 수입' 조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8월 기업재고는 0.5% 증가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매업체 재고 증가율이 1%에 달했는데, 이는 주로 자동차 재고 증가에 의한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