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이번 전환으로 지주회사인 CJ(주)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분할된다. 특히 지난 2002년 10월 CJ로 사명을 바꾼지 5년만에 제일제당이 화려하게 부활하는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31일“그동안 당사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계열사 투자부담에서 벗어나 본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회사 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주회사인 CJ(주)는 식품부문의 CJ푸드, CJ푸드시스템 등 3개사, E&M부문의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등 5개사, 유통부문의 CJ홈쇼핑, CJ GLS등 3개사, 금융 인프라 부문의 CJ투자증권 등 5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은 CJ(주)의 식품과 제약, 사료 등 기존 사업부와 삼호 F&B 신동방CP 삼양유지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기업 분할 후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만 전담하고 자회사들은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식품에 집중...성장 모멘텀되나
CJ제일제당은 계열사 투자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그룹은 신설되는 식품사업회사 CJ제일제당은 오는 2013년에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자그마치 올해 예상 실적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13년에 식품, 바이오, 사료 부문에서 각각 4조2000억, 1조6000억,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을 약 10 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이익도 각각 4200억, 3000억, 1900억원 수준을 거둘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CJ그룹은 기존회사 주식을 일정 비율에 따라 쪼개는 방식인 인적분할을 채택했다.
CJ의 주식 100주를 보유한 기존 주주는 지주회사 주식 63주, 사업회사 주식 37주를 받게된다. 또한 지주회사가 존속법인으로 사업회사 는 신설법인이 돼 오는 10월 4일 재상장된다. 삼성생명 주식 160만주는 지주회사가 40%(64만주), 사업회사가 60%(96만주)를 갖게 된다. 김포공장과 영등포공장 등 공장 용지는 사업회사가, 본사 건물은 지주회사 몫이 된다.
CJ그룹은 또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당초 매각할 예정이던 CJ투자증권은 자산운용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해 당분간 팔지 않기로 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기업가치의 변화는?
CJ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우호적이다. 그간 잠재부실요인이었던 계열사 투자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사업회사의 투자리스크가 감소해 기업가치 극대화 등 경영효율성 제고가 예상된다"며 "이번 지주사 전환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차재헌 수석 연구원도 "핵심은 CJ가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경영구도를 갖추게 된 것"이라며 "CJ가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경우 순수 사업분야만 투자할 수 있어서 이익이 늘어날 것이고 특히 자사가 번 돈으로 재투자 할 수 있어서 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식품 계열사들의 경우 식품사업으로부터 지원를 받지 못하게 된 만큼 고전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룹내 계열사간 '실적양극화'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