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최근 디스플레이 소재사업을 전격 분할했다. '돈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산업용 가스사업에 진출했고, '미래사업분야'인 바이오회사의 지분을 대거 인수했다. 이른바 '돈되는 사업의 재구성'이다.
SKC는 그룹 지주사인 SK의 산하에 있는 기업으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더욱이 최태원 회장이 최근 SK케미칼 지분을 매각, 최신원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SK케미칼을 사실상 장악(?)한 가운데 최신원 회장도 예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주력사업, "바꿔 바꿔"
SKC의 사업구조는 2년전만 해도 화학, 필름,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등을 근간으로 했다. 그러나 일부 사업부문이 적자를 면치못하자 사업 구조조정을 잇달아 단행했다.
SKC는 지난 2005년말 적자를 내던 2차전지사업을 분사한다. 지난해 7월에는 저수익사업인 SKY 단말기사업을 접었다. 정보통신부문을 사실상 떼어낸 셈이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소재부문에 손을 댔다.
업황악화로 적자로 돌아서 부담을 주는 주는 만큼 아예 분할시켜 글로벌기업인 롬앤하스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다.
물론 분사, 분할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방향전환을 모색했다. 이른바 '돈되는, 돈될만한' 사업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본격 나선셈이다.
실제 SKC는 최근 'SKC에어가스'를 신설하며 산업용 가스시장에 진출했다.
산업용가스시장은 말그대로 '알짜시장'으로 알려져있다.
산업용가스는 에어가스(90%)와 특수가스(10%)로 구성되는데 특별한 경쟁구조 없다. 연간 20~30%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는 고성장, 고수익사업이다. 실제 기존 산업용가스업체는 한국산업가스, 대성산업가스의 경우 모두 20~25%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SKC는 또 바이오산업을 겨냥, '바이오랜드'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로 올라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제는 화학과 필름사업을 주력사업체제로 전환했다"며 "화학부문인 PO(프로필렌 옥사이드)의 경우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름사업과 관련, "현재 국내에서 도레이새한, 코오롱 등과 경쟁구도를 갖고 있다"며 "연간 10%안팎의 이익률을 내고 있고, 최근 들어 기존 펫필름에 이어 PI필름사업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최신원 회장...달라진 행보?
SKC의 구조조정에 못지않게 CEO인 최신원 회장의 공격적 행보도 예사롭지않다.
'조용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뭔가 큰그림을 직접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회장은 경영현안은 물론 중·장기 사업확대 전략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조지아주(주) 폴리에스터 필름공장에서 첫 해외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을 독려하는가 하면 신사업 발굴 및 M&A 추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이런 일련의 흐름들이 최회장의 '분가'와 맞닿은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외형상 지배구조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현재 최신원 회장의 SKC 지분율은 2.68%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SKC측은 이와관련, "일부에서 분가와 관련해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SKC는 지주사 산하의 계열사"라며 "지분율 그 자체로 보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내 '맏형'이라는 점에서 계열분리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계열사' 하나가 돌아갈 것이고 그 대상은 SKC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