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그 동안 금리인상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던 일본은행(BOJ)은 이번 주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음 달 초 금리인상 유력시되던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협조적인 자세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까지만 해도 당분간 연준의 금리동결을 예상하던 금융시장은 조만간 연준의 금리인하 그리고 BOJ 및 ECB의 금리동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얼마나 '펀더멘털'에 근거하는 지는 불확실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금융시장은 BOJ와 ECB 등의 금리인상을 당연시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펀더멘털 평가에 기초한 것도 아니었으며, 더구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의 세계에 대해 너무나 잘 안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시장에 존재했다. 심지어 시장의 임의로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를 강요하려는 움직임마저 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중앙은행, 특히 G3 중앙은행들은 일종의 정책 시험무대에 오른 상태다.
일단 연준은 재할인율 인하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자금시장의 동요가 여전히 지속되는 바람에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시장에 유동성 공급 개입을 지속하는 중이다.
연준이 20일 35억 달러 규모의 하루짜리 자금을 투입했고, BOJ는 화요일까지 나흘 연속 유동성 공급 조작을 실시했다. ECB는 화요일 실시하는 공개시장 조작에더 다시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중앙은행들의 태도 변화는 최근 강경한 어조를 감안할 때 거의 정책 실기에 가까운 모습이다. 특히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8월 초 회의 이후 "강한 경각심(strong vigilance)"이란 단어를 사용해 9월 금리인상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으나, 시장과의 '코드 워드'였던 이 문구의 효력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ECB의 9월 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불과 30% 미만으로 반영하는 중이다.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의 요르그 크래머 수석이콘은 "9월 가능성은 사라졌다"며, 연준의 경기하방 리스크 확대 인정과 신용시장의 경색은 앞으로 유로존 경기에도 부정적인 결과로 드러날 것이란 점에서 당분간 4% 기준금리가 고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유로존의 경기회복세는 미국에 많이 의존한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아시아와 동유럽 등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영향으로 미국 의존도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유럽이나 일본 혹은 다른 나라의 금리인상 계획에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3/4분기 내로 위기 상황이 지나가면 4/4분기 들어서 ECB와 BOJ가 다시 금리인상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은 있다는 전망을 함께 내놓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