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 성공을 거두어 감에 따라 유동성 위기감이 후퇴했고,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소비지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미국 증시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직 위기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본 투자자들이 변동성과 신용시장 부담에 밀리면서 장 막판 주요지수는 약세로 반전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주간%, YTD
- 다우지수: 13,236.53 (-3.01, -0.02%)
- 나스닥: 2,542.24 (-2.65, -0.10%)
- S&P500: 1,452.92 (-0.72, -0.05%)
- 러셀2000: 779.81 (-8.97, -1.14%)
- SOX: 501.71 (-2.57, -0.51%)
전문가들은 하루 이틀 더 안전한 '바닥'을 찾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제임스 만프레도니아(James Manfredonia) 베어스턴스(Bear Stearns) 수석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이 이 정도면 됐다는 수준을 찾는 가운데,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상황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확신되었으며, 경제 전반은 서브프라임 충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으나, 완전히 균형을 찾으려면 하루 이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장 초반 나온 7월 소매판매 결과는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전체 판매규모는 시장의 예상과 거의 일치하는 전월대비 0.3%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또한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부담을 이겨내고 나머지 항목에 대한 판매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여타 투자자들이 최근 투자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된 퀀트 펀드에 3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초반에는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결국 반락하여 1.7%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실 이날 미국 증시 상승시도는 최근 시장의 우려를 모두 불식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다 위험한 자산에 대한 베팅은 줄이는 흐름이 전개되면서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주택건설업, 모기지대출업체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금융 및 에너지업종주도 후반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아직 변동성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찰스 랏블럿(Charles Rotblut)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선임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했다"며, "일부는 저가매수 기회로 포착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확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택착공동향 등 주요 지표 이벤트가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보고 가자는 보수적인 태도가 드러났다.
이날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유동성 공급 조작을 실시했지만, 그 규모가 대폭 줄어들며 유럽을 제외하면 거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접근하는 분위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