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박의 시대는 지났다.
투자 대상의 범주에 속하는 대부분의 자산에 있어 그 동안 충분히 시장가치의 상승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투자 행위를 '철저한 분석에 바탕을 두고 투자원금의 안전성과 적당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으로 한정한다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투자를 통해 과거처럼 큰 수익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바야흐로 자산관리의 시대가 도래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그 동안 축적해 온 자산과 현재 벌어 들이는 고정수입을 잘 활용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식해 나가는 것이 현 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자산배분전략'. 어떤 자산에 어떤 방법으로 얼만큼 분배하느냐에 따라 미래 손에 쥘 부의 크기가 달라진다.
사소해 보이는 연간 2~3%의 수익률 차이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천양지차의 형태로 나타난다.
본인이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투자 대상에,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자기 몸에 맞는)투자방법을 접목시켜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나만의 '자산관리'가 될 수 있다.
투자 대상의 선택
세밀한 자산의 가치평가과정을 거치고 난 후에 저평가도가 높은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투자 자산의 선택에 있어 이익률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금이든 채권이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모든 자산은 이익률이라는 기준을 갖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 이익률에 초점을 맞춰 투자 대상을 선택하면 된다.
얼핏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서로 다른 투자 대상에 이익률(Yield)이라는 투자 잣대가 있어 비교 평가를 가능케 한다.
대체로 은행 예금의 이익률은 5.0%(1년 정기예금)선이고, 채권에 투자했을 때 이익률은 약 5.3%(국고채 3년 수익률)이며, 강남아파트를 샀을 경우에는 단순하게 보유자산 가치로만 따져 약 2~3%(매매차익 고려 없이, 전세금을 은행이자율로 계산) 이익률이 발생한다.
거기에 비해 우리나라 우량주식의 이익률은 대략 7%(=상장기업 시가총액/이익의 합) 정도로 계산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가중평균이익률은 약 7%이고, 결과적으로 이들이 창출해내는 이익의 힘이 약 7%라는 말이 된다. 진정한 우량주가 7%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한다면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현명한 투자인 셈이다.
모든 투자수익은 궁극적으로 서로 경쟁관계에 있어, 장기적으로 이익률간의 괴리가 벌어지면 이익률이 높은 자산을 사고,이익률이 낮은 자산을 팔아야 한다.
올해 기대이상의 급등으로 고평가 느낌을 쉽게 떨쳐 버릴 수는 없겠지만, 역시나 아직까지도 주식이야 말로 현시점에서 고려 가능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굳이 부동산 전문가를 주식시장의 이류 이단아로 전락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
Yield 개념으로 보면 주식의 이익률이 은행예금이나 채권, 부동산보다 우월하지만, 만인이 좋다고 하는 주식시장에서 꼴등하는 것보다는 설사 전망이 좋지 않더라도 본인이 부동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서 일등을 하는 게 더 낫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투자방법의 선택
일단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을 전제로 주식 투자도 자기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간접투자를 권하고는 싶으나 직접투자에 있어 개개의 잠재능력(전문가를 능가하는 깊은 지식과 탁월한 통찰력)을 해치고 싶지는 않다.
주식시장의 매력은 수많은 투자대안이 존재하고, 본인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정분야나 종목을 선택적으로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공분야나 현업이 속한 산업, 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게 용이해 보인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특화된 자기만의 투자해법을 개척해 나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러나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종목분석이나 기업탐방에 몰두하고 있는 소위 주식 전문가들을 이길 수 없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주식을 잘 모르면서 직접투자를 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잘 맞는 펀드의 취향을 찾고 좋은 대행자를 만나 '간접투자(펀드)'를 해야 한다. 단순히 수동적인 펀드가입에 그칠게 아니라 '간접투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여러 운용사들의 철학과 원칙을 감시하고 비교 분석함으로써, 누가 원칙을 잘 지키고, 펀드 운용을 잘하는지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분산투자 측면에서 해외투자펀드에의 가입도 권장할 만하다.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의 성격과 본인의 성향이다.
노후 대비를 위한 자금인지, 자녀 양육을 위한 자금인지 또는 단기 차익을 염두에 둔 공격적 여유 자금인지에 따라 펀드선택이 달라진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큰 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자는 성장형 펀드를 주력으로, 덜 잃고 덜 벌려고 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가치형 펀드를 주력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누구에게나 다 맞는 완벽한 투자 기법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낮은 눈높이로 다양한 투자대안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을 통해 지속가능한 안정적 장기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기만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초기투자자들을 위해서는 돈을 벌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라는 말도 꼭 전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