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8월에는 콜금리를 동결하고 9월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가 많았었다.
(이 기사는 10일 오전 6시4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그래서 금통위의 이같은 결정은 장중한때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금통위의 성명서나 이성태 한은총재의 기자회견은 추가인상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를 취함으로써 충격이 완화됐다.
시장의 주목한 코멘트는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금융완화가 크게 축소됐다"는 대목이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는 "인상조정된 콜금리는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라는 것이었다. 콜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8월 금통위의 코멘트는 7월과는 사뭇 달라졌다. 7월은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9월은 중립적으로 바뀌었다.
적어도 1-2개월정도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추이를 관망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시장도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이런 해석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주고 있다.
그러나 1-2개월후 콜금리를 추가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상당히 엇갈린다.
애널리스트나 이코노미스트, 시장참가자자 사이에 콜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란 견해와 그렇지 않고 연내에 한차례 정도 추가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견해로 나뉘어 있다.
이에대해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추가로 더 인상할지 여부는 앞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성태 한은총재도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답변했고 이승일 한은 부총재도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같은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1-2개월후에 콜금리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무엇일까?
뭐니뭐니 해도 유동성 증가속도가 꺾이느냐와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자산가격 버블이 해소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승일 한은 부총재는 뉴스핌과 전화인터뷰에서 ""경기회복에 맞춰서 금융완화를 축소하겠다는 게 한은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면서 "지금까지 일곱차레 콜금리를 인상해서 금융완화의 정도는 많이 줄었지만 인상의 끝이 어디느냐는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도 유동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으면)수요로 인한 물가압력이 커지고 자산시장의 과열을 낳을 수 있다. 정책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가격변수를 조정해서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유동성은 이미 수위가 높아져 있어 줄이는 게 쉽지는 않다. 증가속도를 줄이는 정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이번 금통위 성명서의 내용은 콜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면서 관망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번 콜금리 인상이 인상사이클의 마지막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한번더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일부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싶다"면서 "추가인상 여부를 판가름하는 핵심변수는 유동성 과잉과 이로인한 자산가격(특히 증시)거품이 얼마나 진정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콜금리를 한두달 정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후 추가인상할지 여부는 유동성 증가세가 얼마나 꺾일지와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증시 거품이 해소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어제 채권금리는 콜금리 전격인상 발표가 나온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전일비 0.15%포인트 오른 5.4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금통위 성명서나 한은총재의 유화적인 코멘트가 나오면서 금리 상승폭은 줄기 시작해 전일비 0.06%포인트 오른 5.32%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대비 0.09%포인트나 떨어졌다.
변동성이 상당히 큰 하루였다.
이처럼 금리가 상승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당분간 한은이 콜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그동안 숏포지션을 많이 취해온 기관들의 숏커버성 매수세가 급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이 글로벌리 얼마나 확산될지, 9월 대규모 국채만기 도래로 인한 수급호조라는 호재와 유동성 증가세가 과연 얼마나 꺾일지, 그리고 주가가 견조한 상승흐름을 얼마나 더 이어갈지 같은 악재성 재료에 따라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91일만기 CD금리는 전일보다 0.11%포인트 오른 5.21%였다. 6년여만에 최고치다.
CD금리가 이렇게 올라온 상황에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내려갈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 5.25% 정도까지 내려가면 추가하락이 상당히 버거워질 수 있다.
그렇지만 콜금리 인상 우려가 당분간 없어지는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9월 국고채 수급호전 등의 호재는 금리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5.20-5.40%의 레인지에 갇혀 등락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급락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77%로 전일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프랑스 최대은행 BNP파리바의 3개 펀드 환매 중단이나 네덜란드 NIBC은행이 미국 신용시장 투자에 대해 1억 3700만 유로의 손실을 계상했다는 소식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글로벌 파장이 빠르게 확산됐다.
오늘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수익률과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91일만기 CD금리와의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금리하락폭이 아주 크지는 못할 전망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25-4.35%, 국채선물 9월물은 107.05-107.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