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무서운 속도로 떨어졌던 미국 증시가 이날은 큰 폭의 랠리를 기록한 가운데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던 10년물 금리가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이날은 규제당국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모기지인수업체들의 한도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당국인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나 이들 규제대상 준정부기업들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채권 금리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의 연말까지 금리인하 기대를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앞서 4.36%까지 내리면서 2006년 1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2년물 금리는 전주말 대비 9bp나 올랐다.
(이 기사는 7일 7시 5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8/6)>
3개월 4.85(+0.02), 2년 4.51%(+0.09), 5년 4.57%(+0.08), 10년 4.74%(+0.06), 30년 4.91%(+0.04)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최근들어 '안전 도피' 흐름의 수혜를 입은 채권시장은 계속 주식시장의 동향에 긴박되는 모습이다.
이날 S&P500지수는 2.4%나 급등했다.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수정과 모기지업체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가 호재로 작동했다.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케빈 기디스(Kevin Giddis) 모간키간 채권담당 이사는 "최근 상황은 채권시장의 랠리가 아니며, 위험 도피에 따른 '재무증권시장의 랠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이 회피하는 리스크에는 회사채와 일부 모기지채권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서적인 면이 많이 개입된 상황이라 매일 매일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가 대단히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디스는 "미국 경제는 다소 거리를 두고 크게 보자면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보인다"며, "이번 신용 경색 우려는 최근 수년간 모기지업계의 방만한 대출에 따른 결과이며,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가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정부지원 모기지인수회사의 투자한도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패니매의 주가는 11% 급등했고, 프레디맥은 8.8%올랐다.
이미 주택경기 우려 속에 재무증권 금리가 나흘 연속 하락한 상태였고,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7월말 현재 10년 재무증권 선물시장에서 순매수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도 들려왔기 때문에 이날 국채금리 반등을 기다렸다는 식의 반응이 많았다.
윌리엄 오도넬(William O'Donnell) UBS증권 소속 재무증권 투자전략가는 이 같은 투기적인 순매수 포지션의 구축은 채권금리가 저점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며, 따라서 10년물 금리는 "강한 역풍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화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말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다 이날 장 마감 시점에서는 82%로 줄여잡았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신용시장의 문제가 연준의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인하로의 전환을 예상하게 하는 문구의 사용을 강제할 것이란 기대를 내놓기도 했다.
토니 크레센치(Tony Crescenzi) 밀러타박 소속 채권분석가는 "이전에도 나는 금리인하 전망 진영에 포함되어 본 적이 없지만, 지금은 연준 성명서의 리스크 평가가 경제성장 쪽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관망하는 것도 장점이 있겠지만, 지금 여건에서 다음 번 회의까지 6주를 버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이번 주 화요일은 연준이 정책성향을 '중립'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단독]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https://img.newspim.com/slide_image/2025/12/03/25120306183325600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