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과 준정부 모기지인수회사의 인수한도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최근 시장 상황이 과매도 국면이라는 평가와 유가 급락 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특히 주말까지 급락했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모건스탠리와 리먼브라더스가 각각 5.6%, 4.5% 상승했고 메릴린치도 6.4% 상승했다.
6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86.87포인트, 2.18% 상승, 1만3468.78을 기록했다. 올들어 8.1%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S&P500 지수는 34.61포인트, 2.42% 오른 1467.67로 마감, 지난 2003년 4월 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감시점의 지수는 올들어 3.5% 오른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36.08포인트, 1.44% 오른 2547.33에 장을 마감했으며, 지난 연말 종가대비 5.5% 올랐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3.44달러 급락한 배럴당 72.04달러에 마감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이 작동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468.78 (+286.87, +2.18%)
- 나스닥: 2,547.33 (+36.08, +1.44%)
- S&P500: 1,467.67 (+34.61, +2.42%)
- 러셀2000: 766.39 (+10.97, +1.45%)
- SOX : 495.19 (+7.56, +1.55%)
래리 페루치(Larry Peruzzi) 보스턴 컴퍼니(Boston Company Asset Management) 주식트레이더는 이날 장세를 일종의 '릴리프 랠리'라고 불렀다. "지난 주말 급락 장세 이후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내린 대상을 찾아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부터 올랐다. 메릴린치(Merrill Lynch)를 포함한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이 금융업종주의 호재로 작용했다.
또 정부당국이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모기지인수회사의 매수한도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패니매의 주가는 11% 급등했고, 프레디맥은 8.8%올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마인드가 점차 저가매수 기회를 찾는 쪽으로 움직이더니 주가는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선별적인 매수 장세였기 때문에, 오후 장까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은 폭이 좁은 흐름이 전개됐다.
이날도 오후 2시 이후 마감까지 1시간 동안 보다 확고한 랠리가 전개되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하루 시장의 흐름이 충분히 확인된 이후에야 흐름에 동승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에너지 업종에는 악재였지만, 전체 증시 반등에 도움이 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부 투기세력들이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하락세가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투자자들은 화요일 열리는 하루짜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금리동결을 예측한 가운데, 성명서가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전인수' 겻으로 의견이 제각각이었다.
드류 매터스(Drew Matus) 리만브라더스 선임이콘은 "연준이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리스크 재평가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시장의 변화가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명서의 너무 큰 변화를 바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메릴린치 등 일부 기관들은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4.50%까지 인하할 것이라며, 조만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뿐 아니라 금리인하 폭은 내년 중반까지 3.75%까지로 상당히 심화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베어스턴스 등급 하향 경고 악재로 동요하던 금융업종주들은 이날도 장 초반에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오후들어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오전 중 큰 폭 하락했던 베어스턴스의 주가도 0.2% 내리는데 그쳤다.
UBS가 신용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메릴린치는 장 개장 직전에 6.4%나 올랐다. 최근 투자자 우려의 중심에 선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ountrywide Financial)도 오전에는 하락했다가 마감 시점에는 전주말 종가대비 7%나 급등했다.
이 같은 금융업종주의 회복세는 다우지수의 회복을 이끌었다. 수요일 실적발표를 앞둔 AIG의 주가는 4.7%나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익스포저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시티그룹(Citigroup)의 주가는 5.8% 급등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도 4.8% 올랐다.
물론 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이날도 지속됐다. 상당수 주식전문가들은 시장이 완전히 새로운 안정을 찾으려면 주가가 10% 혹은 그 이상 하락해야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중이며, 서브프라임에 따른 손실과 신용시장의 경색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월요일 미국 증시에서는 이런 전망과 우려가 반등 기대감에 자리를 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