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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글로벌 이슈②: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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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6일 오전 7시 2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글로벌 이슈②: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

미국 시장, 더 나아가 세계 금융시장은 지난 6월을 경과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 그 면모가 드러나면서 사태가 확산 또는 심화된 가운데 롤러코스터(Rollercoaster)를 타며 흔들리는 충격에, 때론 급추락하는 놀라움에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다우 등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7월 19일 전후로 사상 최고치의 쾌재를 부르며 하늘 높은 줄만 알고 달려왔다. 경기도 나름대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기업실적 개선과 비록 대규모 대출을 끼고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대형 인수합병(M&A) 재료가 주가의 사상 최고 행진을 이끌었다.

중동에서 흘러온 오일달러나 일본의 초저금리를 빌려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 국제유동성도 풍부하고 이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가가 폭등,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는 항상 상승만이 존재하고 언제까지 대규모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Money illusion)에 지배됐다.


◆ 출렁이는 미국 주식시장,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하다

그렇지만 지난 7월 19일 전후로 해서 미국 시장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졌으며 급기야는 급추락 양상까지 보이며 ‘허걱~’거리기 시작했다. 사상 최고치를 치며 났던 ‘즐거운 비명’은 어느새 ‘공포의 비명’으로 돌변해 버렸다.

지난 8월 3일 종가를 기준으로 볼 때, 전통주 중심의 다우공업30지수는 고점 대비 818.50포인트(5.85%)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8.79포인트(7.68%), S&P500지수는 120.02포인트(7.73%), 소형주의 러셀2000지수는 100.35포인트(11.73%), 그리고 첨단산업의 상징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96포인트(10.79%)나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최고치는 7월 19일 1만4000.41포인트, 나스닥지수는 2720.04포인트, S&P500지수는 1553.08포인트였으며, 러셀2000은 지난 7월 13일 기록한 855.77포인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월 17일의 546.59포인트였다. 지난 8월 3일 종가는 다우지수가 1만3181.91, 나스닥이 2511.25, S&P500이 1433.06, 러셀2000이 755.42,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87.63포인트였다.

미국 주가가 이렇게 급락 양상을 보인 것은 △ 그간 사상 최고치까지 급등한 데 따른 기술적 부담에 더해 △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 그리고 △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주가 급락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증시로 전염돼 급격한 하락 변동성의 동조화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증시의 경우 중국의 제외하고는 7월중 고점 경신 이후 대부분 하락을 경험했다.

8월 3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락률을 보면, 일본의 대표적인 닛케이225평균지수가 고점 대비 6.90%, 대만의 가권지수가 7.04%, 호주의 올오디너리지수가 6.21%, 홍콩 항셍지수가 3.98%를 기록한 데서도 이는 확인된다.

한국 증시도 지난 7월 25일 2004.22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친 이후 지난 2일 1810.62포인트까지 급락했다가 지난 3일 1876.80으로 마감하며, 고점 대비 127.42포인트(6.36%) 급락한 것도 외국인들의 15일째 지속된 대량 매도를 포함해 세계 증시의 하락과 마찬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이다.


◆ 국제외환시장, 세계 주가 변동성에 취하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급락 조정과 맞물려 국제외환시장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등 국제자금 흐름에 변화를 촉발시키며 리스크 회피에 따른 포지션 역조정이 진행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까지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진행되며 유로 및 유럽 통화의 강세가 지속됐었고, 엔화의 경우 달러를 비롯한 여타 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보였으나 이런 흐름이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미국 경제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다소 순진한 생각 때문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달러/엔만은 일본의 금리인상 지연을 예상하며 강세를 보였다.

물론 서브프라임 문제로 인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생기면서 달러/엔이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유로/엔이나 엔/원 등 엔화의 유럽 통화나 한국 등 아시아 통화 등에 대한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의 세계 증시 급락 조정과 함께 벌어진 통화시장의 현상은 이같은 전망과 일치하지 않았다. 엔화의 주요 통화에 대한 급반등이 강하게 생겨났으며, 유럽 통화 역시 달러에 대해 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증시에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는 가운데 리스크 회피 심리에 따라 금융시장 내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가 생겨났고, 엔캐리 청산 우려감으로 주식의 매수포지션 처분에 이어 국가간 자금흐름의 변화가 예상되자 통화시장에서는 대규모 엔화의 매도포지션 청산이 합세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한달 반만에 6엔 이상 급락했다. 지난 6월 22일 124엔대의 꼭지를 정점으로 해서 일차 급락이 빚어졌다가 7월 9일 123엔선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미국 모기지 사태가 불거지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7월 26일 120엔이 무너졌고, 지난 3일 118선까지 다시 급락했다.

유로/엔의 경우는 지난 7월 19일 미국 주가가 엔캐리 지속 전망 속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날 168.40선대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급추락, 지난 7월 26일 162.03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며 지난 3일 162.74로 마쳤다.

유로/달러도 유럽의 금리인상 기대 속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주가 급락과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거지자 지난 7월 18일 1.3800선을 돌파했다가 7월 하순 1.3630선까지 급락했었다. 다만 최근 ECB의 9월 금리인상 기대가 생겨나며 다시 지난 3일 1.3780대로 반등했다.

달러/원이나 엔/원 환율도 마냥 떨어질 것처럼 그랬으나 주가의 하락 변동성에 상향 변동성이 생겨났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 25일 국내 주가 최고치 경신 속에서 913.00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및 IMF 직전 이래 약 10년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920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100엔/원 환율은 엔화의 급반등에 동조하며, 즉 달러/엔과 유로/엔의 급락과 맞물리면서 7월 20일 747원선까지 떨어졌다가 급반등, 최근 770~780원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뉴욕종가를 기준으로는 780원대로 다시 올라 저점 대비 30원 이상 급반등한 상태이다.


◆ 국제외환시장, 기존 추세 무너지다

국제외환시장을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달러/엔 환율은 단기 급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간의 상승 추세선이 대부분 무너졌다. 일간 단위로는 121엔대의 60일 이동평균선 비롯해 120엔대의 20일과 120일선을 하향 이탈했고, 119엔대의 240일선도 하향했다.

5일선은 118선대로 내려와 이미 20일선에 대한 단기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생겨났고, 20일선도 60일선을 하향하며 중기 데드크로스도 생겨나는 등 하락세가 완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주간 단위로도 120일엔대의 5주와 120주 이평선이 이미 깨졌고, 60주선이 있는 119선대로 하락했다. 월간 단위로는 5개월 이평선인 120.50대를 하향 돌파, 20개월선인 117.70대 정도가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유로/엔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일간 단위로는 지난 3일 현재 162엔대로 급락하면서 165엔대의 20일선, 164엔대의 60일선, 161엔대의 120일선을 모두 하향 이탈했고, 240일선이 있는 157.30선이 아직 유효할 따름이다. 주간으로도 166엔대의 5주선과 163엔대의 20주선이 이미 깨졌다.

유로/달러는 앞서 지적한 대로 1.38선까지 급등한 이후 1.36선대까지 하락 조정을 보이다가 최근 유럽의 금리인상 기대감 속에서 반등하면서 다시 챠트를 추스르고 있다. 일단 1.3740대의 20일선은 하향 돌파했으나 1.3550대의 60일선과 1.3460대의 120일선은 아직 건재하면서 반등 여지를 살피는 중이다. 주간 단위로도 1.3760대의 5주선을 깨졌으나 1.3550대의 20주선은 아직 건재하다.

이처럼 국제외환시장은 국가간 금리격차라는 국제금리 테마를 축으로 형성돼 오다가 세계 주요국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속에서 일견 기존 추세의 변화 여부가 탐색돼 왔으나,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기존 추세가 급작스럽게 무너진 상태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가의 하락 변동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엔캐리 청산’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아직 새로운 방향보다는 기존 추세가 꺾인 데 따른 두려움 속에서 변동성 장세가 촉발되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가 2/4분기 3%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서브프라임 사태가 가져온 최초의 공포감이 다소 완화되는 상황이고 일견 내성이 생기는 듯도 하지만, 아직은 그 사태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계 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과 더불어 국제외환시장의 안정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美 연준을 주목하라

최근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장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경제 전반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최근 주가 급락은 주식시장의 위험을 재평가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에 항상 있었던 일이라고 투자자들을 다독이고 나섰다.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미국의 연준도 여전히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긍정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부동산 관련 산업에 한정될 것이고 경제 전반이나 금융시스템 전반에 위험을 확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은행(IB)들이 대출 중단을 선언하고 S&P나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이 이들의 투자등급을 하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이 여전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7일 예정된 美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해 향후 연준의 사태 전개에 대한 관점이나 조치 사항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나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줄 최후의 보루가 바로 연준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경제 전반이나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관련 금융회사들의 파산에 따른 투자 및 예금자 보호조치를 포함해, 지난 1998년의 롱텀캐피탈 사태처럼 미시적 직개입 조치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 대응은 최근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새로운 안정성을 찾을 때까지는 여전히 기존의 과잉 포지션을 줄이는 보수적이며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기대 수준을 낮추는 자세를 갖고 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강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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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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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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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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