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여전히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남은 상황이라 초반에는 등락을 거듭하던 시장은, 후반들어 제너럴 모터스(GM) 금융자회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소식에 본격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은 홈디포의 주가 상승과 인수합병(M&A), HSBC등의 실적 호전 등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 요인들은 그대로 남은 상태라 불안감이 감돌았다.
더구나 이날 지수 반등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까닭이 컸다. 지난 주 증시에서 2조 달러가 사라진 것을 두고 과매도란 분석도 제기됐다.
30일 다우 지수는 전주말대비 92.84포인트, 0.70% 상승한 1만 3358.31을 기록했다. 올들어 7.2%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지수는 14.96포인트, 1.03% 오른 1473.91로 마감했으며, 올들어 3.9% 상승한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21.04포인트, 0.82% 오른 2583.28에 장을 마감했고, 지난 연말 종가대비 7.0%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358.31 (+92.84, +0.70%)
- 나스닥: 2,583.28 (+21.04, +0.82%)
- S&P500: 1,473.91 (+14.96, +1.03%)
- 러셀2000: 784.23 (+6.40, +0.82%)
- SOX : 510.88 (+8.60, +1.71%)
이날 우여곡절 끝에 상승세로 마감한 증시를 보면서 전문가들은 아직 조정국면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빌 니콜스(Bill Nichols) 베어스턴스 소속 주식딜러는 "지금은 변동성이 증대한 시점이며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증시 급락세를 이끈 재료들이 여전하지만, 투자자들은 주변 재료들을 점검한 결과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2/4분기 실적은 S&P500 기업들 중에서 63%가 진행되었으며 전년대비 평균 7.4%의 실적 성장률이 기록되는 중이다. 시장은 어닝시즌 개시 전에 실적성장률이 전년대비 4%에 그칠 것이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는 중이었다.
그러나 어닝시즌이 점차 정리되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다시금 모기지 대출 관련 악재 속에 신용시장 경색우려가 강화되는 중이다.
짐 헤릭 로버트W. 베어드(Robert W. Baird) 수석 주식딜러는 "어닝시즌이 마지막 몇 이닝만 남겨둔 상황이며 시장의 관심은 채권시장, 정크본드 및 서브프라임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시장에 다수의 역류가 등장해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시장 경색 우려는 지난 주 미국 증시를 완전히 휘저어놓았다. 몇몇 채권 발행일정이 연기되면서 일부 사모펀드의 차입매수가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제출됐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2003년 3월 이래 최악의 주간을 기록하면서 4.2% 내렸고 S&P500지수가 4.9%, 나스닥지수는 4.7% 각각 급락한 바 있다. 불과 두 주 전에 다수지수가 사상 최초로 1만 4000선을 돌파한 뒤의 일이다.
월요일 미국 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들어 제너럴 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 GMAC 파이낸셜 서비스의 분기실적 덕분에 본격 상승세로 전환했다.
GMAC은 주택관련 대출사업부의 악화로 분기적자를 기록했으나 그 결과는 예상보다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식에 GM의 주가는 4.9%나 급등했고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한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는 분기 순익이 4.5% 개선되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1.2% 내렸다.
월요일에 주로 발표되는 기업 인수합병 재료도 있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사가 7억 6000만달러를 들여 인수하기로 한 루럴 셀룰러(Rural Cellurar)의 주가는 34% 급등했다.
한국 두산 인프라코어가 잉거솔-랜드(Ingersol-Rand)사를 4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잉거솔의 주가는 7.5% 올랐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9월물 가격은 전주말대비 19센트 하락한 배럴당 76.83달러에 마감, 올들어 26% 상승률을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 미 에너지 재고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