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발 신용 경색 우려와 기업의 어닝 실망감 등 다양한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상승 작용을 나타냈고, 주요 지수가 거의 2%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는 거래 억제 조치를 발효했다.
24일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26.47포인트, 1.62% 하락한 1만3716.9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듀퐁사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퍼센트 포인트 낙폭은 올들어 세 번째 큰 수준이었다.
S&P500 지수는 30.53포인트, 1.98% 내린 1511.04로,나스닥 지수는 50.72포인트, 1.89% 내린 2639.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 하락 종목 비율은 거의 1대 9 수준이었다. 소형주의 타격을 더욱 컸다. 러셀2000지수는 거의 3% 가까이 급락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716.95 (-226.47, -1.62%)
- 나스닥: 2,639.86 (-50.72, -1.89%)
- S&P500: 1,511.04 (-30.53, -1.98%)
- 러셀2000: 811.86 (-23.76, -2.84%)
- SOX : 523.74 (-10.20, -1.91%)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사태의 전망에 부정적인 요소가 확산되는 가운데, 분기 실적 결과가 그렇게 좋지만도 않다는 것이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사의 아이폰 매출이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는 점이나 2/4분기에 캘리포니아지역의 가계 모기지 연체율 10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 그리고 유가 하락 등도 이날 증시 약세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장 후반들어서는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ountrywide Financial)이 실적발표와 함께 서브프라임 사업의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주가가 10%나 급락것이나 빌 그로스(Bill Gross) 핌코 수석투자전략가가 서브프라임 사태가 전체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제출한 소식이 하락 모멘텀을 더했다.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주택경기 악화 속에 분기 순익이 33% 감소했다고 발표한 뒤 급락하자 동종업체인 어크레디티드 홈 렌더스(Accredited Home Lenders Holdings)의 주가가 15%, 프리몬트 제너널(Fremont General)의 주가가 18% 각각 폭락했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몇 달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고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는 거의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조건에서 빌 그로스와 같은 잘 알려진 채권 전문가가 제출한 위험 경고는 투자심리를 뒤흔들 수밖에 없었다.
또 제너럴 모터스(GM)의 앨리슨 트랜스미션(Allison Transmission) 사업부에 대한 차입매수(LBO)를 위한 31억달러 대출 매각이 상황이 악화되면서 연기되는 등 채권시장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GM의 주가는 1.3% 하락했다.
전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가 분기실적 12% 개선 소식 외에 대손충당금 확대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5.4% 내린 것도 눈길을 끌었다.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확대는 가계 재정 여건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에 미달한 듀폰(Du Pont)사는 주가가 6.3% 하락했고, JP모간 체이스가 3.8%, 시티그룹이 3.1% 내리는 등 금융주가 취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알코아도 2.8% 내리는 등 대형 우량주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에서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만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복합적인 악재로 하락한 시장은 일단 최근 지지선이 붕괴되자 손절매물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주 목요일 1만 4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지수가 이후 조정 받은 것은 새로운 돌파를 위한 전형적인 조정일 수도 있지만, 견고한 벽에 부딪힌 뒤 그 동안 쌓여온 시장의 피로가 한꺼번에 드러난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친 몸을 일으켜 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없었다.
물론 아직 상황이 완전히 어두운 것은 결코 아니다. 2/4분기 어닝 자체가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다. 여전히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결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S&P500 기업들의 실적 성장률은 8% 수준으로 시장의 4% 기대치의 두 배 수준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강력한 지속 성장 속에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 흐름도 여전히 전개되고 있어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아마존닷컴(Amazon.com)은 기대 이상의 실적 결과를 발표한 뒤 정규장에서 3.5% 급락했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급등, 2000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악재를 내놓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4.5% 하락했으나, 분기실적이 34%나 개선되고 향후 전망도 상향수정한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의 주가는 3.6% 급등했다.
아이폰 매출이 생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사의 주가는 6.1%나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FDA로부터 신약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으려면 부작용에 대한 실험결과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받은 와이어스(Wyeth)의 주가는 10%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성명이 나온 뒤 국제유가는 계속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 근월물 가격은 1.33달러 급락한 배럴당 73.56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