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의 2/4분기 예상 실적이 암담한 수준이다.
20일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SDI는 전 사업부문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전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2/4분기 예상실적에서 매출 1조 1000억원과 영업손실 1000억원의 예상치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지난 1/4분기에도 110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데 이어 2/4분기에서도 실적악화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 부문에서도 PDP뿐만 아니라 2차전지와 모바일디스플레이, CRT(브라운관)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도 하반기에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소 내년 2/4분기 이후에야 적자 늪을 탈출해 턴어라운드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삼성SDI 관계자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을 것으로 보이나 올 한해 전체적으로는 힘든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 1Q에 이어 2Q에도 연속 영업손실 1천억원
삼성SDI의 이번 2/4분기 실적에 대한 각 증권사의 평가는 절망적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전부문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10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1/4분기 110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사상 최악이란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SDI에게 이번 2/4분기 또한 부진한 실적의 긴터널을 지나고 있는 셈이다.
이중 PDP와 CRT 부문은 모두 적자 가능성이 커 이번 2/4분기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동양증권 우준식 애널리스트는 "PDP 수량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에서 개선된 것이 없다"며 "CRT도 사양산업이라 적자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분기엔 1040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도 "CRT 판매는 9%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ASP 하락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LCD TV 가격 급락으로 슬림CRT 판매도 저조했고 PDP 역시 전분기와 비슷한 적자를 낼 것"이라며 1079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 2052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미래에셋 이학무 애널리스트도 "PDP 적자폭이 줄지 않아 실적 개선폭 또한 적다"며 "실적 턴어라운드는 힘들 것으로 보여지며 1037억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2차전지 역시 적자를 피하지 못할 듯 싶다.
동양증권 우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도 1/4분기 적자전환한 후 그 적자가 유지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냈다.
하나대투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가 약간 좋아지는 모양세였으나 1/4분기 대비 소폭의 적자가 줄어든 것일 뿐 여전히 적자가 될 것"이라며 "다른 모든 사업부문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 1019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실적 악화 터널 끝은?..."하반기도 어려워"
삼성SDI의 힘든 실적의 터널은 3/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2차전지 부문에서 약간의 흑자가 예상되긴 하나 다른 부문들은 더 나아질 기미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3/4분기 PDP의 적자폭은 확대 돼 적자가 예상된다"며 "2차전지에서 약간의 흑자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3/4분기 전체실적으로는 133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도 "2차전지는 흑자전환할 전망이나 PDP와 MD(모바일 디스플레이)의 경우 신규 생산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 증가로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3/4분기에는 매출액이 조금 증가해 영업손실이 줄 것으로 전망하나 손실이 줄어드는 정도이지 흑자전환 수준은 아니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적자 폭은 약간 줄어드나 근본적으로 AMOLED 등의 수익성을 확보하는데는 시간이 거릴 것으로 생각돼 약 7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삼성SDI의 3/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해 올 하반기 역시 부진한 실적터널을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는 적어도 내년 하반기는 돼야 지금과 같은 부진한 실적의 늪을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간중간 영업손실 폭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내년 하반기에 이르러 완전 턴어라운드에 진입,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얘기다.
미래에셋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는 2000억 정도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완료된 이후인 내년 3/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해 영업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우준식 애널리스트 또한 "사업부문별로 크게 개선될 분위기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 안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2/4분기에 들어서야 흑자전환 여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