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린룸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는 삼우이엠씨는 지난 1977년 설립이래 단 한번의 적자도 낸 적이 없다.
1000여개에 육박하는 코스닥기업 중 30여년간 연속 흑자를 달성한 회사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이처럼 외환위기 등 격변의 경제상황에서도 부동의 실적을 달성한 비결이 뭘까.
삼우이엠씨 정규수 회장은 18일 여의도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첫 기자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에 대해 언급, 주목을 끌었다.
정 회장이 이날 강조한 것은 3불정책.
첫째, 우리보다 역사가 짧은 기업과는 거래를 안한다. 둘째, 재정상태가 불량한 기업과는 거래를 안한다. 셋째, 기업주가 윤리도덕적인 면에서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을만한 여건이 조성된 곳과는 거래를 안한다.
정 회장은 "기술은 몰라도 경영은 20년은 돼야 좀 알 수 있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며 "과거 역사가 짧은 기업과 거래를 해본적이 있는데 그 회사가 부도를 맞아 손해를 봤다"고 3불 정책의 첫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30여년간 삼우이엠씨는 1000만원짜리, 900만원짜리 부도를 딱 2번만 맞았을 뿐이다.
정 회장은 이어 "지금이야 일반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00~200%가 보통이지만 과거 성장기엔 1000~2000%가 다수였다"며 "때문에 재정상태를 면밀히 보고 불량하면 거래에서 제외시켰던 것이 연속 흑자의 비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업주의 도덕성도 중요한 잣대라고 한다. 정 회장은 "가정사를 잘 돌보는 기업주가 회사도 잘 이끌어가기 마련"이라며 "과거 수차례 부인을 바꾼 잘 나가는 오너가 있던 기업이 결국 망하는 것을 보고 새삼 느꼈었다"고 귀띔했다.
어찌보면 상당히 보수적이고 현 추세에 어긋나는 경영철학일 수 있다. 요즘 같이 테마성 재료에 상한가를 이어가는 기업이 판을 치는 세대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관심밖 대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난 3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흑자경영을 통해 시장 신뢰를 받아온 삼우이엠씨에 투자할 경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주주 및 투자자들에 주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최근 삼우이엠씨 주가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5000원을 넘어서며 부응하고 있다.
한편 이날 크린룸분야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는 삼우이엠씨는 이날 기자들과의 첫 오찬을 통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더블스킨'을 강조했다.
더블스킨이란 기존 싱글스킨과 달리 창 사이에 중간층을 만들어 에너지 절감효과를 노린 차세대 기능성 창호.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분야로 꼽히고 있다. 국내선 삼우이엠씨가 유일하게 특허를 출원해 둔 상태다.
평소 언론이나 주가에 둔감하기만 하던 삼우이엠씨가 강력히 내세운 '더블스킨'. 향후 어떤 잠재력을 발휘할 지 '조용한 반란'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