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우리은행장은 18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M&A(인수합병)가 아니라 직원들이 한 건 한 건 쌓아서 자산 200조원을 달성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은행 규모가 경쟁력"이라며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과거의 아픈 경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연체율은 타은행보다 안정된 상태로 가면서 자산을 늘렸다"고 자부했다.
이어 "하반기엔 우량자산과 비은행부문을 중심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아직 국내 4위에 불과한 신탁부문 등을 강력히 늘리고 공단에 중소기업지원센터를 만들거나 지역점포수를 늘려 지방시장 집중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타은행에 비해 열세인 방카슈랑스도 지금은 3~4위에 불과하지만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 영업과 관련해선 "전임 행장이 세웠던 3년 내 시장점유율 6%에서 10%로 올리는 목표를 수정, 1년만에 해버리자고 바꿨다"며 "카드사 운영 경험상 카드영업은 다른 곳이 다 해버리면 소용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0일에 대해 "상반기 어수선한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경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하반기를 준비해왔다"고 소회를 밝힌 뒤 "앞으로 여러 면에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박행장은 "과거 포스코나 KT&G등 민영화를 잘 못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외국자본에 의해 점령당한 사례들이 있는데 우리은행 마저 외국자본에 의해 점령되면 큰일 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토종자본론을 강조했다.
박행장은 "산업자본이든 연기금이든 국내자본에 의한 민영화가 좋겠다는게 행장으로서의 기본 입장"이라며 "산업자본도 4%씩 잘게 쪼개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 지분을 보유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기금도 훌륭하고 안정적인 투자자"라며 "연기금이라고 차별해선 안되고 전략적 투자자냐 재무적투자자냐는 신중히 검토해야 하지만 이는 별개의 문제로 적정지분 보유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는 우리은행 상호 논쟁과 관련 "사용하기 조금 불편한 것 갖고 시비를 걸고 있는데 정부의 적법한 절차와 승인을 통해 결정된 것에 더 이상 시비걸지 말라"고 시중은행들에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