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1만4000선 고점에 장중 11포인트 차이로 바싹 다가섰지만, 고공행진 중인 증시에 여전히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부담이 시장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16일 다우지수는 전주말 대비 47.73포인트, 0.31% 오른 1만 3950.98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지수는 올들어 12%나 올랐다.
한편 S&P500지수는 장중 1555.90의 최고치를 경신한 뒤 반락, 2.98포인트 하락한 1549.52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9.67포인트 내린 2697.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지수는 각각 전년말 종가대비 9.3% 및 12% 오른 상태다.
이날은 소형주로 이루어진 러셀2000지수가 0.9%나 하락해 대형주가 상대적인 견조함을 드러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950.98 (+43.73, +0.31%)
- 나스닥: 2,697.33 (-9.67, -0.36%)
- S&P500: 1,549.52 (-2.98, -0.19%)
- 러셀2000: 848.47 (-7.30, -0.85%)
- SOX : 530.91 (+1.02, +0.19%)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가 지난 주 최고치 돌파 이후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일시 매매공방 국면의 전개로 봐야 하며, 앞으로 뒤늦은 매수세력들이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란 주장을 내놓았다.
한편 다우지수, 그것도 구성종목 중 일부 종목들 위주로 상승세가 전개된 것은 기술적인 매수요인도 작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6월 초 최고치를 경신한 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조정국면을 나타내면 제한적인 레인지 장세를 한달간 지속했다. 이 가운데 최고치를 돌파하려던 세 차례의 시도가 실패하자 조만간 급락장세가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던 차에 지난 주 서브프라임발 우려 사태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시장은 이 같은 우려를 잠식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의 영역에 도전해 이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도 미리 '공매도'를 거는 등 적극적인 숏포지션을 구축한 세력들이 황급히 '커버'에 나선 것이 오히려 지수의 상승 탄력을 강화시켰던 것이다.
2/4분기 어닝시즌이 개시된 가운데 여전히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고, 지난 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생각보다 크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등 증시 주변여건도 좋아 보인다.
하지만 이날 주요지수들이 반락하기 시작한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ABX지수가 다시 사상 최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 도피'에 따른 채권매수 흐름이 전개된 시점과 일치한다.
이 때문에 증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 우량주가 선전한 반면 위험도가 높은 중소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ABX지수 하락은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주택 및 금융업종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게끔 했고, 이것이 낙관적인 장세흐름을 흔들어 놓았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시장에 관련된 다양한 파생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시장의 수급여건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형성된 상태다.
한편 이날은 이번 주 나올 기업실적, 주요 지표 그리고 연준 반기 보고서 등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 이벤트가 풍성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포지션을 줄여서 가자는 흐름도 엿보인 하루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앞선 26.6을 기록해 전월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경기가 대외수요 등에 기반해 생각보다 활발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 랠리를 이끈 제너럴일렉트릭(GE)는 이날도 1.2% 상승하며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동종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nited Technologies)도 2.1%나 올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바비'의 마텔사는 분기순익 15% 개선 소식에 주가가 3.2% 올랐고, 다각화된 제조업체인 이튼(Eaton)사는 실적이 3% 감소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수정하면서 주가가 역시 3%나 상승했다. HD TV생산업체인 신택스-브릴리언(Sybtax-Brillian)사는 올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한 뒤 18%나 폭등했다.
월요일 발표되는 기업 인수합병 재료 중에서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 Communications)가 파이낸셜 타임스(FT)지의 보다폰(Vodafone)사 1600억달러 인수설을 보도하면서 2.4% 올랐다. 보다폰사는 나중에 이런 루머에 대해 부인했다.
팬케익 하우스로 잘 알려진 IHOP사는 미국 최대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점인 애플비(Applebee's International)를 지난 주말 종가에 5%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25.50달러, 총 2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1% 급등했다. 애플비도 2.2% 상승했다.
블랙스톤그룹(Blackstone Group)이 소유한 리에이블 테라포틱스(ReAble Therapeutics)사는 주당 50.25달러, 총 16억달러에 DJO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이 소식에 DJO 주가는 19% 올랐다.
국제 원유선물 근원물 가격은 22센트 오른 배럴당 74.15달러를 기록해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에너지업종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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