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2일 제출한 자료를 통해 레버리지 수위를 가늠할 수 있는 '증거금 대출(margin debt)' 잔고가 5월말 현재 3530억 달러로 4월 3180억 달러보다 1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상 증거금 대출이 크게 증가하면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NYSE의 관계자는 이 같은 급격한 증거금 대출 추세가 최근 실질적인 규제환경의 변화로 인해 크고 작은 투자자들 모두 좀 더 많은 레버리지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되었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헤지펀드나 사모펀드가 주식이나 채권을 이용해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활용하면서 월가는 레버리지를 늘리는데 열중하고 있는 중이다. 크게 늘어난 증거금 부채는 이를 통한 투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경우 손실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지만, 규제당국은 이것이 반드시 리스크가 더 확대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그레이스 보겔(Grace Vogel) NYSE 규제담당 부사장은 "레버리지가 곧 리스크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고객들이 포트폴리오 전략에 비추어 본다면 증권사들의 마진 규모는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기존 규제 환경에서는 증거금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주가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옵션계약을 맺은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옵션가치가 상승하는 것과 무관하게 '마진 콜' 즉 담보를 더 쌓거나 대출을 갚으라는 요구에 직면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NYSE는 올해 4월부터 8개 증권사에 도입한 예비 프로그램을 통해서 증권사들이 포트폴리오를 종합 검토해서 일부 포트폴리오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다른 쪽에서 상쇄요인이 발생할 경우 마진 콜을 요청하지 않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