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주요 증권사의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예상실적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9000억원 내외에서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대로 삼성전자가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낸다면 이는 지난 2001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부진 최대요인은 주력사업인 반도체부문의 고전때문이다. 최근 들어 D램 가격이 약간의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내내 2달러 이하에 머물렀다.
2/4분기 예상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14조원대 후반으로 전망됐다.
◆ 2Q영업익 D램 적자설로 1조미만 전망
삼성전자의 이번 2/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최고 9600억원에서 최저 804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한국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의 지속된 하락세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크게 안 좋았다"면서 "휴대폰 부문 역시 매출이 크게 악화돼 이번 2/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9476억원 정도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도 "플래시메모리는 2/4분기에 나아졌지만 D램쪽은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인 1/4분기보다 실적이 안 좋아 매출 14조 8770억원에 영업이익이 8863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떨어진 것과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가 안 좋았던 것이 올 상반기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2/4분기 영업이익은 9037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2/4분기에는 D램 적자 가능성이 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1710억원 수준이고 휴대폰은 4570억원 정도로 전체적으로는 9137억원을 예상한다"며 역시 1조원 미만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3Q는 회복 가능할 듯
2/4분기 실적이 최악으로 전망됨에 따라 3/4분기에는 무난하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D램 가격이 반등하며 2달러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다른 사업군도 모두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때문에 2/4분기에는 고전했지만, 현재 D램 NAND플래시 모두 다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정보통신 부문인 휴대폰 쪽도 대폭 상승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도 "D램 반등만으로도 3/4분기는 충분히 회복 가능해 1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3/4분기에는 매출 15조 9470억원, 영업이익 1조 616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2/4분기에 어닝 저점을 형성한 만큼 지금을 매수기회로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 역시 "3/4분기에는 D램의 회복과 함께 LCD와 정보통신 부문 모두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16조 2778억원정도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Q실적악화 불구 '70만원 회복설'
최악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70만원 회복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D램 현물가격 상승으로 고정가격이 약20%의 상승폭을 보였다"며 "NAND플래시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3/4분기 이후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발표는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도 "D램과 더불어 핸드셋 역시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과 함께 저가 시장 진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는 전략을 썼는데 이 효과가 2/4분기 이후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강세 행진에 힘을 실었다.
또 최근 애플사의 '아이폰'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가 물망에 오르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아이폰 출시에 따른 NAND플래시 수요 증가로 업체들이 D램에서 NAND로 전환하게 돼 D램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며 "D램 공급업체들의 미세공정전환 차질로 공급량 증가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D램 고정가격이 7월말 추가 반등하고 NAND플래시의 현물가격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흑자전환과 NAND플래시 상승세가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