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와시(Kevin Warsh) 연준 이사는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최근 투자자들이 낮았던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헤지펀드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더이상 헤지펀드가 기존의 포지션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잠재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잠식될 수 있다는 식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우 헤지펀드의 상대방과 대출기관 그리고 아마도 여타 시장 참가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와시 이사는 "지금까지 신용 리스크의 재평가가 금융시스템 전반에 큰 제약요인이 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찰스 플로서(Charles Plosser)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런던 경제금융연구센터에서 '주택가격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강연하는 자리에서 "최근 헤지펀드가 서브프라임시장에 투자한 포지션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따라서 이것이 여타 헤지펀드나 이들 펀드의 주거래 은행 등으로 대규모 파급효과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한 뒤, "과연 그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몇 개월간 이 분야에서 어떤 부정적인 영향과 또 그 규모에 대한 좀 더 나은 지표들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전까지 계속해서 금융시장이 위험을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으며, 따라서 초근 상황의 전환을 정상성으로의 건강한 회귀 정도로 보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이들은 별다른 사전경고 없이 위험자산으로부터 안전자산까지 위험 회피 양상이 급격히 확산된다면 우려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 같은 사태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식으로 말한 것이다.
와시 이사는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가로 수년간 단련된 경력이 있기 때문에, 비록 35세의 최연소 연준 이사가 되었다는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중요한 정책결정 주체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2003년 여름 금리가 급등했을 때 금리옵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바로 헤지펀드였다며 헤지펀드 존재의 장점을 제기했다. 계속 헤지펀드의 금융혁신의 장점을 옹호해왔던 그는 일각에서 월가의 치어리더냐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와시 이사는 그 동안 금융혁신이 주기적으로 과잉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놓았다. 리스크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투자자의 과신과 안일한 태도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와시 이사는 헤지펀드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책 결정자들이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은행과 증권사 같은 거래 상대방의 건전하고 보수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지 위험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