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매수요인이 등장하면서 연준의 금리동결 지속 전망에도 불구하고 채권 강세론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지표금리가 이 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이 열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저점인 4.5%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4.8%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열어 놓고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기사는 11일 11시 0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날 버냉키 연준의장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가장 민감하다는 10년물 금리는 5.02%까지 급락했다. 마의 5% 지지선이 코 앞이다.
또 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재무증권 금리는 4.84%까지 내려,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유로달러 선물 시장은 연준의 올해 말 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이전 10%에서 벗어나 30%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美국채금리 급락은 인플레 및 연준의 정책전망 자체, 그리고 재무증권 시장의 펀더멘털한 매수요인보다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악화 및 파급효과에 따른 우려에 기초한 '안전자산 도피'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물론 최근에는 이 같은 안전자산 도피가 채권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재료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펀더멘털한 매수요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금융시장과 연준, 엇갈림과 교차
연준의 '승리 선언' 이후 내년까지 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오히려 이 같은 다소 긴축적인 상태가 지속될 경우 주택경기 조정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부담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는 연준이 비록 인플레 리스크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인플레에 대한 시각이 다소 온건해지고 있는 상황이고, 주택시장의 문제가 앞으로 성장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유지하는 등 최근 문제점을 도외시하지 않고 있을 것이란 계산도 깔려있다.
스캇 지워츠(Scott Gewirtz) 리만브라더스 수석 채권딜러는 "주택시장이 조만간 반등할 조짐이 없기 때문에 연준은 인플레와 성장 리스크를 동시에 보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홈디포(Home Depot)와 DR소튼(Thorton)사의 실적경고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서브프라임 담보 612개 증권에 대한 등급하향 경고는 그 자체로 '서프라이즈'한 결과는 아니었다. 다만 앞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소용돌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안전도피를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
티제이 마타(T.J. Marta) RBC캐피털마켓 소속 채권전략가는 서브프라임 관련 사태의 우려되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재무증권 시장의 펀더멘털 유인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시장이 이번 이슈에 대해 보인 태도는 어떤 자부심과 무시, 탐욕 그리고 규제의 부족과 같은 요인들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연준이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한다고 해결될 문제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시장은 갈수로 채권담보부증권, 변동금리부 주택모기지 대출의 재조정과 이것이 소비지출 전반에 미칠 감소 혹은 둔화 영향에 주목하는 반면, 연준은 아직도 인플레 압력을 우려하는 등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캐너번(John Canavan) 스톤앤맥카시(Stone & McCarthy) 소속 시장 전략가는 일단 다음 행보와 관련, 재무증권 2년물 금리가 6월 저점인 4.85%, 10년물 금리는 5% 부근을 테스트할 가능성은 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 지지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좀 더 사태가 악화된다면 10년물 금리가 3월 저점인 4.50%는 아니라고 해도 4.8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