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채권에 대해 등급 하향조정을 경고함에 따라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장 초반에는 홈디포(Home Depot)의 올해 실적전망 하향조정, DR힐튼과 시어즈의 실적 경고나 국제유가 상승이 지수에 부담을 주었으며, 장 후반 나온 버냉키 연준의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아직 완전히 안정된 것은 아니다'란 발언은 증시 낙폭을 좀 더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8.27포인트, 1.09% 하락한 1만3501.70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21.73포인트, 1.42% 내린 1510.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낙폭은 지난 6월 7일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나스닥지수도 30.86포인트, 1.16% 내린 2639.16에 장을 마감, 역시 6월 7일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드러냈다. 올해 상승률은 9.3%의 한 자리수로 내려갔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62센트 상승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로 재무증권 10년물 수익률이 전일대비 12bp 급락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501.70 (-148.27, -1.09%)
- 나스닥: 2,639.16 (-30.86, -1.16%)
- S&P500: 1,510.12 (-21.73, -1.42%)
- 러셀2000: 837.48 (-15.76, -1.85%)
- SOX : 516.55 (-3.98, -0.76%)
윌리엄 오도넬(William O'Donnell) UBS 금리전략가는 이날 시장의 반응에 대해 "주택경기의 하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일련의 사례들 중 하나"라면서, "조정이 끝나려면 최소한 수 개월, 길게는 수년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상황이 모기지시장을 벗어나 다른 형태의 신용시장에로 전염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S&P사는 이날 서브프라임 대출담보 모기지증권 121억달러 상당이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 자신들이 예상한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게 전개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서브프라임 신용리스크를 측정하는 ABX지수의 트리플B 마이너스 트랑셰는 전알 55.5센트에서 49센트로 급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리만브라더스 주가가 5% 하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JP모간 케이스가 각각 3.4% 및 2.6% 내렸다. 베어스턴스의 주가는 4.1% 하락했다.
이번 상황에 대해 메리언 헐리(Maryann Hurley) 디에이 데이비슨(D.A. Davidson) 부사장은 "신용등급 하향조정 사태는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서브프라임 시장의 문제는 큰 충격을 줄 것 같다. 이전에 우리가 본 경제의 상승추세는 완만한 신용여건에 기초한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좋지 않게 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를 통한 지원을 기대하는 시장으로서는 이날 버냉키 의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염려 발언은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주택시장의 우려와 유로존 금리상승 전망에 따라 미국 달러화는 급겨한 약세를 보였고, 이 같은 변화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달러표시 자산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GM과 포드는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각각 1.7%와 0.11% 올랐다. 시어즈홀딩스는 실적악재료 10% 급락했다. WD-40도 실적경고에 따라 주가가 10% 내렸고 마찬가지 악재로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가 7.6% 하락했다.
반대로 실적전망을 상향 수정한 펩시 바틀링(Pepsi Bottling)의 주가는 3.8%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