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는 5일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6년 최고치인 4.0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물가를 "면밀히(closely)" 모니터링할 것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표현에 대해서도 못내 아쉬워했다. "매우 면밀히(very closely)"란 강조구가 붙은 표현이었다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6일 9시 2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트리셰 총재는 "금리인상에 대해 사전에 약속 같은 것은 할 수 없으며, 다만 내가 가진 생각은 모두 전달했다"고 잘라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그는 "9월 및 10월 정책 결정 기대를 변경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존 금리선물이 10월에 4.24%, 11월에는 4.28%에 거래된 것을 보면 다음 번 금리인상은 10월이 좀 더 유력해 보인다.
또 11월 금리선물 가격에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만 모두 반영되었음을 감안할 때 ECB는 올해 4.25%까지 금리를 올리는데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있다면 ECB는 가능하면 다음 번, 마지막이 될 금리인상 시점은 늦추고 싶어할 것으로 판단된다.
트리셰 총재는 2.25%로 추산하고 있는 유로존 잠재성장률 수준을 변경할 이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로존 기준금리가 거의 중립수준에 도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ECB의 물가안정 목표가 2%이므로, 잠재성장률+물가 4.25%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물론 ECB는 중립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밀어 올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ECB가 추산하는 2.25% 잠재성장률 수준은 독일 경제의 부가가치세 인상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산출된 것이라 논란이 제기될 소지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