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비교적 큰 폭 떨어지며 925원 아래로 떨어졌다.
월말 네고물량에 계속 눌리다 갑자기 아래가 ‘뻥’ 뚫려 월 저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계속 주식을 팔고 주가도 떨어졌지만, 수출이 잘돼 기본적으로 수급이 공급 우위여서 별로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 내린 923.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7월물은 전날보다 2.90원 내려 923.3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시가(927.50원)를 고가로 횡보세를 보이다 장 막판 급락, 월 저점(923.60원)까지 떨어졌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0.70원)보다 크게 확대돼 3.90원을 나타냈지만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60억달러)보다 9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오전까지는 전날과 비슷하게 0.70원 범위에서 거래가 뜸했다.
시가(927.50원)는 상징적인 숫자에 불과했고, 실질적인 거래는 10시가 넘어서야 926원 근처에서 나타났다.
월말 네고장세여서 환율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컸지만 다수의 딜러들이 925원이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926원 근처에서는 롱 포지션을 취했다.
그러나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926원이 깨지고 오후 2시 넘어서는 925원마저 무너지자 롱 스탑이 발생하며 아래로 확 밀려버렸다. 역외도 팔자 우위였다.
개입성 매수세도 있었지만 네고물량을 막기에는 강도가 너무 약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흐름(-1016억원)도 지속됐지만 월말 네고장세에서 기본적으로 수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여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엔 캐리 청산 이슈가 힘을 잃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 중반까지 상승, 100엔/원 환율은 다시 748원대로 떨어졌다.
재정경제부 조원동 차관보가 오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언제든 할 수 있다”며 시장개입성 발언을 내놓았지만 실질개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큰 영향력은 없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 환율이 극도로 좁은 범위에서 응축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한 후유증이 나타난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수급이 좌우하는 상황에서 당국을 너무 믿은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체들이 ‘구두개입이 나올 때는 팔아야 할 때’라며 우스개 소리를 하는데 오늘도 조원동 차관보의 발언 뒤에 장이 더 떨어졌다”며 “이 같은 상황이 올 들어 계속 반복되고 있고, 별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네고물량이 많았고 아시아 통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 기사화되지 않은 수주 뉴스도 많은데 이에 비해 환율이 덜 밀린 결과로 급락세를 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