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은행은 당국의 잇단 압박카드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미 지난해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리고 올해 리스크관리 강화로 돌아선 우리∙ 하나은행은 담담한 분위기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들어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린 국민은행은 사전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부동산업, 숙박음식업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지점장 여신승인 전결권 및 대출금리 운용기준을 강화했다.
경기민감업종을 본부의 금리할인 대상에서 제외한데 이어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업에 대해선 지점장 전결금리 할인폭을 평균 0.33%포인트 추가 축소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대출증가폭 자체를 크게 꺾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도 들린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최근 "적어도 올해 국민은행 증가폭이 과한 것이 아니다. 대출증가를 주도했던 우리 하나 은행 등이 잠잠한 상태에서 적정수준의 범위 안에서 리스크관리의 기본을 지키면서 늘리고 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지난해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작업으로 일부 고객들의 이탈이 있었던 신한은행도 올해들어 중기대출과 소호대출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섰으나 최근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이미 소호대출 한도를 절반으로 줄였고 부동산,건설, 부동산임대 등 경기민감업종에 적용하는 대출 가산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해 적용했다. 또 이들 업종은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인정 비율 특례 적용에서도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에 이어 중기대출 확대전략을 고수해온 기업은행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기업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여건만 맞아 떨어지면 최대 20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엔 적정수준의 성장치인 10조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수정했다"고 이미 전략의 변화 사실을 전했다.
반면 이미 지난해 기업대출을 크게 늘렸던 우리은행의 표정은 담담하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자산성장 정책이었다면 올해는 리스크관리로 돌아섰기 때문에 올 한해는 보수적으로 4조원을 목표로 세웠다"며 "국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이 상반기에만 5조원 이상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적정수준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호를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에서 6조원을 늘린 하나은행도 올초부터 이미 중기대출에 대한 보수적인 관리로 돌아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은행권은 공동으로 '중소기업대출 사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기업대출의 용도가 기업활동이 아닌 부동산 구입으로 흘러들어가는 용도외 유용에 대한 사후점검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은행연합회와 함께 마련중이다. 특히 과거 소호대출에 대한 용도외 유용 사후평가가 미흡하다고 판단, 이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