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물가 안정 흐름은 연준(Federal Reserve)이 당분간 연방기금금리를 5.25%에서 계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7%, 근원CPI 상승률은 0.1%를 각각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헤드라인 0.7%, 근원 0.2%)와 일치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플레 우려가 경감됐다.
헤드라인 인플레율을 이끈 것은 역시 휘발유가격 급등이었다. 의류와 컴퓨터, 자동차 가격 하락과 주택임대료의 완만한 상승세가 의료비 및 전화서비스 사용료 상승 효과를 상쇄하며 전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전년대비 상승률로 보면 헤드라인 CPI가 2.7%, 근원CPI는 2.2% 수준이었다.
이번 완만한 물가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경기과열을 억제하는데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금리 및 인플레 전망을 우려하던 주식 및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 모드에 있기 때문에 결국 임금 상승압력이 거세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제출했다.
브루스 캐스먼(Bruce Kasman) JP모간 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지금 물가완화 추세를 반길 것이지만, 경기가 다시 가속화되고 고용시장이 더욱 경색되고 있는 것은 불편해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연준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업이 얼마나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3개월 동안 제조업 노동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연율 3.3%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연율 16%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에단 해리스(Ethan Harris) 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 수석 美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이윤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이 많지만, 아직 이런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년간 기업들은 이 같은 비용 상승 압력을 노동생산성 개선을 통해 수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지난 1/4분기 생산성 향상률이 전년대비 0.3%로 둔화되고 단위노동비용은 3% 상승했으며 물가는 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