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은 13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화상연설로 참석해 일단 세계경제 성장과 유동성이 고점을 지나면서 "냉전 종식으로 인해 창출된 이들 경제의 디스인플레 압력은 제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전날 모기지증권협회에서의 발언 기조와 일맥상통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는 최근 경제의 번영은 공산주의의 몰락에 따른 것이며, 중국이 개도국경제 중에서도 성장 및 과잉저축을 유발하는 선두주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은 유동성 증가세가 고점을 지나면 장기금리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고, 그 결과 "시장 가치의 상당 부분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국채금리 상승세가 좀 더 지속적인 상승추세의 시작인지는 불확실하다며,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6개월간 이 문제와 씨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스펀은 이날 발표된 수입물가 상승 소식에 대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제품 가격의 상승은 일종의 전환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혹은 단지 주기적인 현상일 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까지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이는 주로 식품과 에너지, 자동차 가격 상승과 중국 수입제품 가격의 기록적인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린스펀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폄하한 반면, 재정적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커다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 중앙은행이 재무증권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그는 미국 자산에 대한 다변화를 이끌어 낼 "집중 리스크"를 제기했다. "달러화 자산의 투자수익률이 여전히 높다고 해도 이 같은 다변화 욕구는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린스펀은 미국 의회와 부시행정부가 사회보장제도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혜택을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대해서 그는 산유국이 설비투자를 늘리고 가격 상승압력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외국자본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