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식적인 경기판단은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한 수준의 개선양상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 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혀 당분간 현행 정책기조를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13일 주요 지역경제의 경제여건을 종합 분석한 이른바 '베이지북(Beige Book)'을 발표, "12개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경제활동은 계속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2개 지역 중 7곳은 "느린 혹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고했으며, 나머지 지역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는데 "다소 강력한(moderately strong)" 댈러스 지역에서부터 "좀 더 빨라진(somewhat faster)" 필라델피아 지역까지 약간의 편차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연준이 당장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은 없었다. 경기가 약화되고 있다는 별다른 조짐이 있지도 않고, 주택시장의 둔화는 상대적으로 잘 억제된 상태인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계속 근원 인플레 압력을 일차적인 우려대상으로 삼고 있는 중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보고서 평가기간 중 소비지출이 상대적으로 강력했다고 밝혔으나 주거용 부동산시장은 계속 악화되었다고 덧붙였다. 소매판매는 저가제품보다는 고가의 사치재가 더 잘 팔렸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준은 소비지출이 전체적으로 볼 때는 증가했지만, 지역별이나 품목별로는 다양한 편차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클리브랜드,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그리고 댈러스 등은 "매출이 신통치 않았다"고 보고한 반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은 소비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클리브랜드, 리치몬드, 댈러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의 보고에 따르면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소비자들의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가운데, 판매자들은 올해 여름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완만한 경제성장세는 주택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불황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보고서는 "주거용부동산 및 건설부문은 계속 약화되었으며, 반대로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더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먼저 보고서는 "신규주택 건축이 증가했다고 보고한 지역은 없었다"며, "상당수 지역의 주택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었으나 캔자스시티는 재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네아폴리스와 댈러스는 지역 주택시장을 "약간 약했다"거나 "둔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최근 몇달간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개선추세가 확산되었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고용시장에 대해서 "일부 지역은 기업의 채용활동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며, "몇몇 지역은 특화된 숙련노동력 시장 수급이 타이트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건설부문과 관련된 업종의 인력해고도 지속되었다.
임금상승세는 완만했다거나 변화가 없었다거나 하는 등으로 지역마다 차별적이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소비자 및 생산자용 에너지가격이 상승했다며, 소비자물가는 전체적으로 통제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캔자스시티 및 댈러스지역은 소비자 쪽에서 식품비가 상승했다고 보고했지만, "전반적인 물가압력이 상승했음을 시사한 지역 보고서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