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소폭 약세로 출발한 美 증시는 정오 무렵 상승세로 반전한 뒤 오후 장까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막판 매물에 밀리면서 보합권으로 밀렸다.
주말 반락했던 채권금리는 이날 다시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하며 더욱 가파른 곡선을 드러내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급락 조정에 따른 상처를 돌보느라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여력이 없는 듯 하다며, 이번 주 수요일 주요지표가 발표될 때까지는 횡보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11일 다우지수는 전주말 종가대비 0.57포인트 오른 1만3424.96을 기록했다. 올들어 7.7% 오른 지수지만, 이날 종가는 6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50포인트 이상 빠진 수준이다.
S&P500지수가 1.45포인트 오른 1509.12를 기록했으나 역시 최고치에서 30포인트 밀린 수준이며, 나스닥지수는 1.39포인트 내린 2572.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424.96 (+0.57, +0.00%)
- 나스닥: 2,572.15 (-1.39, -0.05%)
- S&P500: 1,509.12 (+1.45, +0.10%)
- 러셀2000: 833.18 (-2.13, -0.25%)
- SOX : 486.37 (-1.99, -0.41%)
이날 미국 증시는 상당히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래리 페루치(Larry Peruzzi) 보스턴컴퍼니애셋매니지먼트(Boston Company Asset Management) 소속 주식딜러는 "지금 당장 시장을 한 두 차례 큰 폭으로 움직일만한 충분한 재료가 없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삭스(Stephen Sachs) 라이덱스인베스트먼트(Rydex Investment) 소속 거래담당 이사는 "막판 약세의 특별한 배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중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고 사실상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그는 "주 중반 이후 주요 거시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앞으로 하루 이틀 비슷한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표금리인 10년 재무증권 금리는 다시 5.15%까지 상승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금리 불안감을 부추겼다. 한 주전에 비해 무려 21bp나 오른 것이다.
마이클 쿠지노(Michael Cuggino) 퍼머넌트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사 대표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 개월 동안 수익률곡선 역전 상황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곡선이 다시 정상화되기 시작하자 혼비백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수익률곡선이 정상화된 것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포기한 결과다. 최근 주요 거시지표는 기대 이상의 강세를 보였으며 인플레 지표는 크게 엇갈림을 보여준 상황.
조 키팅(Joe Keating) 퍼스트아메리칸애셋매니지먼트사 최고투자담당이사는 "그 동안 주가가 기업실적 개선 속도보다 빠르게 상승하던 차에 채권금리가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는 분기 실적전망을 갱신할 예정인 가운데 정규장에서 주가가 0.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TI의 실적전망이 화요일 개장 때 가장 큰 재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TI는 장 마감 후 분기 매출액이 33억6000만~35억1000만달러, 주당순익 40~44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분기 연속 실적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며, 이전에 제출한 전망에 비해 범위가 좁아졌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결과는 이전에 제출한 매출액 33억2000만~36억달러, 주당순익 39~45센트 범위 내에 드는 것이며, 또한 월가 컨센서스인 매출액 34억6000만달러, 주당순익 42센트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이 실적전망 업데이트 이후 장 마감 후 거래에서 TI의 주가는 1.9%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13달러 오른 65.89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상승세를 숏커버링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다른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단기적으로 산유량 한도를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 재료가 됐다고 주장했다.
국제 금 시세는 8.80달러 오른 온스당 654.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