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좁게는 930~935원, 넓게는 925~9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주 전망 때보다 저점이 5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금리가 한 때 5.25%까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긴축 움직임에 따라 14주 연속 상승한 코스피 지수의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들도 주식시장에서 지난 이틀 동안 8000억원 넘게 팔아치워 달러 공급 일변도의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
다만 국내 경기 회복이 공식화되고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돌출재료가 없는 한 환율의 급등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관건은 최근 세계 각 국의 금리상승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진입한 데에 방점을 찍으면 증시조정은 제한적이고 환율 상승도 단기간에 그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엔 캐리 청산의 다른 이름인 안전자산 선호에 무게를 실을 경우 증시의 추가 랠리는 기대하기 어렵고, 환율도 바닥을 찍은 것으로 봐야 한다.
◆ 글로벌 긴축으로 930원 '아리랑 고개' 넘어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929.00원으로 시작해 931.00원으로 마쳤다. 일주일 동안 2원이 오른 셈.
현충일 휴일을 뺀 4거래일 동안 사흘 내리 하락세를 보이다 금요일 하루 4.20원 급등해 결과적으로 2원이 올랐다.
그토록 넘기 어려웠던 930원 '고개'를 외환당국의 특별한 개입없이 시장 스스로의 힘으로 넘은 것.
이는 최근 외환시장이 '증시 해바라기' 장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기다렸던 증시 조정은 오지 않고 8일 연속 주가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자 환율은 어쩔 수 없이 하락 흐름을 탔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 등 글로벌 긴축 흐름까지 무시할 수는 없었다.
일단 지난 이틀 동안은 8000억원이 넘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를 개인과 기관이 잘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외국인들의 주식 대량 처분이 이어질 경우 증시의 추가조정과 환율의 추가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기사는 오전 8시 19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26.80~936.9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 분야 최고의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와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6.11~6.15) 달러/원 환율은 926.80~936.9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이 925원 아래로 밀릴 것으로 본 이는 한 명도 없다. 그만큼 환율 상승 심리가 팽배하다는 얘기.
저점 최저치는 925원, 고점 최고치는 940원으로 나타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5원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축소해서 보면 저점 최고치가 930원, 고점 최저치가 935원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거래 범위를 930~935원 초반대로 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쪽보다 위쪽으로 좀 더 열려 있다고 보는 분위기이고 증시 흐름, 특히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주요 변수는 글로벌 긴축 흐름 연장 여부, 국내 증시의 조정 지속 여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 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 등이 꼽히고 있다.
◆ 제한적 상승 테스트 예상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93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증시조정과 이에 따른 달러 매수세의 강화로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930원 근처에서 팔자에 집중해 온 수출업체들 역시 국내 증시가 추가 조정 흐름을 보일 경우 매도 구간을 930원대 중후반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935원을 훌쩍 뛰어넘는 강한 상승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드물었다.
우선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강한 편이다. 증시로 뭉칫돈이 흘러들면서 조정을 받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는 지난 주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증시의 급락에 국내 증시가 제한적으로 반응한 것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금리 급등 현상도 어느 정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5.25%까지 급등했다가 5.11%로 마감, 전일대비 2.1bp 떨어졌다. 꼭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사흘 동안 400포인트 정도 빠졌던 미국 다우지수도 무역적자 축소 소식에 지난 주말 157포인트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120.8엔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엔 환율도 121.7엔대로 다시 회복됐고, 유가도 큰 폭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주 초반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930원 지지 여부를 확인한 후 제한적인 상승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