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특강②] 환율의 변동요인과 예측(Ⅲ)
최근 몇년 동안 원화절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원화절상에 대한 기대심리라고 볼 수 있다. 나중에 환위험 관리방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지만 시장참가자들간에 일방적인 기대심리가 형성되면 외환시장에서는 쏠림현상 즉, leading & lagging이 일어난다.
일방적으로 자국통화의 절상을 예견하게 되면 수출업체는 가급적 수출대금을 미리 받거나 선물환거래를 통해 앞으로 받게 될 수출대금을 미리 팔아버리는 반면 수입업체는 가능한 수입대금 결제를 뒤로 미루게 된다.
수출업체가 선물환을 매도하면 이를 매입한 은행은 포지션을 카버하기 위해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차입해서(외채 증가) 매도하므로 시장에서는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이는 다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심리를 심화시켜 선물환 매도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통화절상이 가속화되는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 절상과정을 밟게되며, 결국에는 기초경제력이나 외환수급사정 이상으로 과도하게 통화가 절상(over-shooting)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 9월 하순부터 원화환율의 하락속도가 빨라지면서 조선, 자동차등 대기업들이 환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환을 대거 매도하기 시작함으로써 이러한 쏠림현상이 나타났고 나중에는 중소기업 등까지 가세함에 따라 그러한 흐름이 더욱 확대되었다.
기업은 2004~2006년중 선물환 거래에서 연평균 300억달러 이상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이에 따라 수급 불균형이 커져 선물환율에 반영된 국내외금리차(스왑레이트)가 금융시장의 국내외금리차보다 낮아져서 그만큼 선물환 거래를 통한 수출기업의 환위험 헤지비용이 더드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예를 들어, 현재 환율이 930원이고 1년물 KOLIBOR가 5.2%, USLIIBOR가 5.4%라면 1년 만기 선물환율은 0.2%(1.9원)만큼 디스카운트된 928.1원에 거래되어야 하나 실제 시장에서는 924.5원에 고시되어 수출기업은 달러랑 3.6원만큼 더 낮게 선물환으로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선물환거래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것이 비거주자의 차익결제선물환(NDF; Non-Deliverable Forward)거래이다. NDF는 원화가 해외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비거주자끼리 또는 비거주자와 국내은행간에 거래되는 선물환 거래로서 계약환율과 만기의 현물환율의 차를 미달러로 정산하게된다.
NDF도 선물환 거래이므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비거주자가 팔면 은행은 매입이 되어 포지션 카버에 따른 현물환 매도로 원화환율이 하락하게 되고 반대로 비거주자가 사면 원화환율의 상승요인이 된다.
비거주자와 국내은행간 NDF가 허용된 1999년 4월부터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 투자한 비거주자가 환위험 헤지를 위해 소규모로 NDF를 거래하였고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주로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런던, 뉴욕 시장에서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 등 투기적인 거래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NDF의 일평균 거래량이 42억달러(2006년 기준)로 급증해 국내외환시장 현물환거래의 67%를 점하게 됨으로써 시장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NDF는 앞에서 본 바와 같이 해외시장에서 24시간 거래됨으로써 뉴욕시장 종가는 당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가의 향방을 가리켜 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외환거래시에는 항상 비거주자의 NDF거래 움직임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