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은 6월 달러/원 환율이 920원~9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5월에 이어 6월 환율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얘기다.
위에서는 중공업 수출이 워낙 좋아 기본적으로 네고물량이 누르고 있고, 증시도 말 그대로 '고공비행'하며 환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아래에서는 엔/원 환율이 760선까지 떨어지면서 '너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증시가 조만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어 하락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이에 930원 전후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살피다 여차하면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대규모 개입 불구, 5월 소폭(3.10원) 하락세 마감
5월 달러/원 환율은 930.8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점은 935.20원(5월 18일), 저점은 922.30원(5월 7일)을 기록한 뒤 종가는 927.70원을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에 따른 네고 압박, 증시 호황 등으로 하락 압력이 지속되다 외환당국의 대규모 개입으로 10원 정도 인위적으로 올랐고, 이후 다시 내림세를 타 월초보다 소폭(3.10원) 하락했다고 요약할 수 있다.
월 변동폭(12.90원)은 올 들어 두 번째 작은 달로 기록됐다. 그만큼 좁은 구간에서 수급이 팽팽하게 맞서며 눈치보기가 치열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최대 변동폭은 1월(18.10원), 최소 변동폭은 2월(11.70원)이다. 지난해 변동폭은 97.40원(1008.50원-929.80원)을 기록한 반면 올해 변동폭은 29.70원으로 아직 30원 변동폭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
5월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하락, 수출 및 증시호조 등 하락압력과 당국의 개입 및 개입경계감이 맞붙은 한 달로 요약된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고 유가가 상승세를 타는 등 환율상승 재료도 있었지만 글로벌 증시가 워낙 호황을 보여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8시 20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6월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20.80~940.1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 분야 최고의 리얼타임 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이 조사한 6월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결과는 5월보다 고점과 저점이 소폭 상승했다.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중 달러/원 환율은 920.80~940.1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돼 전월(919.70~938.50원)보다 구간이 다소 높아진 것.
12명 가운데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한 이가 드물다는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 박스권의 중립시각을 보였다.
굳이 따지자면 상승 쪽에 명확히 무게를 둔 이는 2명 정도였고 하락 쪽은 4명 정도여서 상승보다는 하락쪽 시각이 우세한 편이었다.
저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18원, 최고는 925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35원, 최고는 950원으로 조사됐다.
결국 925원~935원을 주요 변동범위로 본다는 얘기. 아직 확실한 방향성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930원 전후에서 방향성을 살피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월초에는 개입경계감으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증시 호조세가 하락 압력을 많이 가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이 많았다. 다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락 일변도의 장세를 점치기에는 무리라는 시각도 많았다.
그만큼 현 시점에서 강한 베팅은 부담스럽다는 얘기로 들린다.
6월의 주요 대내외 변수로는 글로벌 증시의 호조세 지속 여부, 금통위의 금리인상이냐 동결이냐 여부,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엔 캐리 트레이드 지속 여부 등을 들 수 있다.
6월 역시 일본 기업들의 보너스 지급이 이뤄지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시가 끝도 없이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란 점을 감안해 '산이 높을수록 골도 깊다'는 증시격언을 유념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글로벌 달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그만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