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28~94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주 920~930원 예측보다 10원 정도 박스 레벨이 상승한 것. 외환당국이 지난 주 목, 금 이틀 동안 2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개입을 단행하며 환율을 930원 중반까지 끌어올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밤 발표된 중국의 '트리플' 긴축정책이 새로운 시장 변수로 대두됐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 금리인상,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강세 요인이다. 한 가지 조치만으로도 시장이 출렁였던 경험을 떠올리면 세 가지 동시조치는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 중국의 긴축 조치, 한국의 유동성 관리 조사
다만 최근 원화 강세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내 증시의 경우 중국 긴축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해 보여 환율 하락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의 긴축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NDF 환율 움직임은 930원이 붕괴됐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증시 조정이 클 것 같지도 않다. 그 동안 중국 증시가 이상 과열 움직임을 보여 온 것을 감안하면 중국당국의 긴축조치가 긍정적이고, 오히려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 경신 행진을 이어가 국내 증시 조정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이렇게 보면 중국의 긴축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의 폭락이 없다고 본다면 중국의 긴축조치가 지난 주 당국의 개입에 따른 환율 상승 효과를 크게 훼손시킬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청와대가 민정수석실까지 동원해 재경부, 한은, 금감원 등 당국을 상대로 유동성관리 실패 현황을 조사 중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정책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3월 기준 광의유동성(L)은 1875조8000억원으로 지난 2001년 대비 56.4%가 증가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난 연말 노무현 대통령이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유동성 과잉으로 인해 부동산값 급등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이후 실태 조사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타겟이 부동산 가격 급등에 집중돼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다만 유동성 증가가 최근 단기외채 급증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가 강력한 단기외채 급증 대책을 요구하고 재경부가 이를 수용할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두바이유 기준 7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고 재반등하고 있다는 소식도 외환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번주 환율은 중국의 긴축, 당국의 개입지속 여부, 증시방향 등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유가 재반등, 청와대의 유동성 관리 실패 조사 등 간접요인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1일 오전 8시 19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5월 넷째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뉴스핌이 조사한 5월 넷째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결과는 지난 주 당국의 강력한 개입의 영향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많이 회복된 모습이다.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넷째 주 달러/원 환율은 928.30~939.3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18명 참가자 대부분이 전 주보다 변동범위를 높게 잡았다.
저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25원, 최고는 930원으로 나타나 전주보다 각각 5원씩 올랐다. 고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36원, 최고는 945원으로 조사돼 전주 930원, 935원보다 확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개입으로 급등한 환율인 만큼 상승폭을 반납하려는 회귀 욕구가 강할 것"이라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많았다.
다만 추가상승 확대 쪽으로 전망한 경우, 이번 주 미중 전략회의가 예정된 만큼 중국의 긴축에 따라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을 경우 환율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견해였다.
당국의 대규모 개입, 중국의 긴축 등 굵직굵직한 재료들이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환율이 전주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며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공통된 시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