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소폭 상승에 그친 달러/원 환율은 오늘도 920원대 초반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고 성명서 문구의 변화도 없었다.
연준이 여전히 경기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다시 120엔대로 올라섰다. 당분간 금리동결을 예측 가능하다고 판단한 덕분에 다우지수도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FOMC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로 포지션 거래가 제한적이었다. 이제 이벤트가 끝나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확인된 만큼 추가하락 압력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연일 사상최고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1600선에 바짝 다가섰고, 조선업체들의 대형선박 수주 소식도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전날 주식시장에서 2000억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순매수, 순매도가 반복되고 있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환율의 연저점 경신에 화들짝 놀란 수출업체들이 상승 시도 때마다 네고물량을 풀어놓으며 매도 기회로 삼고 있어 수급은 공급 우위 분위기다.
이에 강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전날 920원대 후반 상승 시도가 무산됐고 엔/원 환율이 770원 근처를 맴도는 만큼 당국의 개입경계감도 매우 높은 상태다. 결제수요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늘도 당국의 개입경계감에 기댄 제한적 상승 시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0일 오전 7시 59분 유료회원들께 이미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 ABC순).
▷ 산업은행 이윤진 과장
: 전날 환율 상승전환 기대감이 무산됐다. 역외는 여전히 숏 우위인 것 같다. FOMC 발언 강도에 따라 역외가 숏커버에 나서면 다시 상승시도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FOMC는 금리동결이 예상되고 그렇게 강한 발언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
: 전날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다. 결제수요도 꽤 있지만 네고 공세를 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무래도 큰 매수주체는 당국밖에 없어 보인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000억, 2000억 정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어 외환시장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다. FOMC의 경우 금리를 인하할 조건은 아직 아니고 그렇다고 인상하기도 찝찝한 상황이어서 중립적인 것 같다.
▷ 하나은행 조휘봉 차장
: 롱 마인드가 많이 꺾였다. 그러나 920원 초반의 레벨 경계감이 있어 어려운 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FOMC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엔 환율보다는 수급 중심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역외동향을 중심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