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계절적요인 등에 힘입어 7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2000년 12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중기대출 확대에 나선데다가 기업의 세금납부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대출도 1조9000억원 증가, 은행 기업대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지분 인수자금 대출이 늘어난 데다가 시설자금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늘어났다.
더욱이 기업들이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황분을 재취급한 계절적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은행 기업대출은 9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8000억원 늘어, 통계작성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9억원에 그쳐 지난해 11월 4조1627억원 증가 이후 5개월째 증가폭이 둔화됐다.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개별대출의 신규취급이 사실상 사라진데다가 은행들이 대출채권 매각을 늘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1.4조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수신은 7000억원 감소를 기록, 전월보다 크게 줄면서 소폭 감소로 전환됐다.
일부은행의 특판예금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세금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크게 줄었든 영향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은행채는 2조4000억원 발행, 순발행을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4조8000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MMF의 경우 개인 MMF익일입금제 시행과 법인 세금납부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도 차익실현을 위한 국내펀드의 환매가 증가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영향도 크다.
한편 지난달 총통화(M2)증가율은 11%대 중반으로 전월(11.5%)과 같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부문의 통화가 환수됐으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 유동성공급(Lf) 증가율도 10%대 초반으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