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장 초반 다소 큰 폭 하락했다가 꾸준히 회복했으나 결국 수면 위로 올라서는데 실패, 닷새 연속 최고치 경신 랠리에 실패한 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보합세에 머물렀던 나스닥지수는 이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8일 다우지수는 장 초반 70포인트 밀린 후 오후들어 꾸준한 회복흐름을 보였지만 결국 전일대비 3.90포인트 내린 1만3309.07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1.76포인트, 0.12% 내린1507.72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0.80포인트 오른 2571.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랠리 중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수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는 사실에 대해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증시가 매일 오를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날 조정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309.07 (-3.90, -0.03%)
- 나스닥: 2,571.75 (+0.80, +0.03%)
- S&P500: 1,507.72 (-1.76, -0.12%)
- 러셀2000: 830.90 (-0.97, -0.12%)
- SOX : 501.12 (-2.73, -0.54%)
이날 다우지수의 랠리 중단은 닷새째 사상 최고치 경신에 실패한 것일 뿐 아니라, 27거래일 동안 24일 오르면서 지난 1927년 7월부터 8월 사이의 역사적 최장랠리 도전 또한 중단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기록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시장이 장기 랠리 이후 약간 조정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이번 조정이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수들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 경신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최근 미국 증시 랠리는 약한 거시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와 기업 인수합병 호재에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어닝시즌이 종료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다시 거시지표 쪽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도매재고 외에는 주요 거시지표 발표일정이 없었다. 게다가 연준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둔 상황이라 시장이 반응할 여유도 없었다. 3월 도매재고 재고증가율은 0.3%로 금융시장의 예상치에 미달했음은 물론 수정된 2월 증가율보다 낮았다.
한편 이날 다우지수 조정은 휴렛-팩커드(HP)가 회계연도 2/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수정하여 2.8%나 오르는 호재 속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ountrywide Financial)사는 의회가 서브프라임대출과 관련된 주택차압률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7% 이상 급등하여 역시 시장에서는 호재였다.
그러나 모토로라(Motorola)는 주주들이 칼 아이칸(Carl Ichan)의 이사회 입성에 반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톰슨(Thomson)과 로이터(Reuters)는 인수합병 관련 논의를 인정함은 물론 총 175억달러가 넘는 인수합병의 구체적인 그림까지 제시하였지만, 로이터의 미국상장주 가격이 1.4% 하락했고 톰슨의 주가도 4% 가까이 내렸다.
아르셀로 미탈(Arcelo Mittal)이 45억달러 규모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AK스틸(AK Steel Holding)사는 주가가 9%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미탈의 관계자에 따르면 만약 AK스틸을 인수하게 된다면 미국 반독점당국의 심각한 우려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성사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재료는 정규장에서는 악재였다. 마시앤맥레넌(Marsh & McLennan)은 분기 순익이 36% 급감했다고 밝혔고, 타이코 인터내셔널(Tyco Int'l)은 분기 순익이 구조조정비용 때문에 6.7% 줄었다고 전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월트 디즈니(Walt Disney)사는 분기 매출 증가율이 부진했으나 순익은 27%나 개선되었다고 밝혔고,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사는 분기순익이 34% 증가했다고 발표하는 등 실적 개선 재료가 나온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