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금융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은 2007년 봄 빅머니폴(Big Money Poll) 결과 전문 투자자들 중 올해 연말 미국 증시를 낙관하거나 매우 낙관하는 비중이 46%에 그쳤다고 30일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지난 해 봄에만 해도 57%, 지난 해 가을에는 무려 64%가 향후 장세를 낙관했지만, 그 동안 상승한 증시가 이제는 부담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강세론자(Bull)였던 전문가들이 이제는 중립으로 돌아서면서 '중립 진영'의 비중이 지난 해 가을 20%에서 이번 봄에는 37%로 그 세력을 불렸다. 이번에도 약세론자(Bear)의 비중은 별다른 변화 없이 17%이 작은 세력만으로 남았다.
(이 기사는 30일 7시 2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배런스는 이처럼 활기를 잃은 증시 전망이 기업실적 둔화 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세론자들의 올해 연말 다우지수 예상치는 1만3122포인트, 내년 6월 1만3614포인트로 각각 제시되었는데, 이는 지난 주말 다우지수 종가(1만3120.94)대비 4.6% 상승률을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 낙관적인 진영의 2008년 6월까지 S&P500지수 전망치는 1582포인트, 나스닥지수의 경우 2702포인트였다. 각가 6% 및 6.5%의 평범한 상승 폭을 기대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들의 65% 정도가 확실한 성장전망을 가지면서도 주가가 저렴한 종목을 발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발혀 지난 해 가을의 49%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지난 6개월 동안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투자자들의 비중은 21%였고, 지난 한해 동안 순매도 세력이었다는 투자자들의 비중도 12%는 됐다.
다우지수 1만4000포인트 도달 시점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 정도만 올해 그 고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내년 6월까지는 14K 고지 점령을 예상한 전문가 비중이 38%나 된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이 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배런스의 폴이 진행된 시점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자신들이 폴을 막 끝냈을 때가 2월 말부터 개시된 증시 조정 양상이 막 끝난 시점이었음을 강조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까지 기업 실적성장률이 5% 미만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식평가 면에서는 상당히 낙관적인 태도였다. 이는 S&P500지수의 PER가 15배 정도로 1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물론 에너지와 금융업종을 제외할 경우 PER가 20배가 넘고, 따라서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제출했다.
배런스가 베타리서치(Beta Research)사와 함께 매년 2차례 진행하는 빅머니 폴은 미국 전역에 산재한 113명의 전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다우지수가 1만2400선 언저리를 기록하고 있을 때 폴이 개시되었다.
이번 조사 결과 앞으로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가장 큰 재료는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과 연준의 금리인하 등이 꼽혔다. 반대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이하의 기업 실적 그리고 지정학적 우려 강화 등이 순서대로 증시 조정 가능성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현금과 채권 비중을 늘릴 예정히지만, 향후 12개월 전망으로 보자면 현행 포트폴리오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년간 주식투자에서 얻는 예상수익은 약 9.5%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한편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대형주 비중이 62%, 중형주가 23% 그리고 소형주가 15%를 각각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수년동안 소형주 및 중형주들의 랠리 때문에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매니저들이 상대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는 이런 추세가 전환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었다.
앞으로 6~12개월 동안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대형성장주라는 대답이 36%에 달했고 18%의 전문가들이 대형가치주 쪽을 선택했다.
미국 대형기업, 특히 다국적기업 외에도 해외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거의 18%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국제주식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자산 중에 포함된다고 밝혔고, 9% 정도는 신흥시장 주식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55%로, 남미의 40%나 유럽의 38%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전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대해 불확실해 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증시를 주도할 업종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폭넓은 분포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발견되었다.
첨단기술주와 에너지업종주가 가장 많이 선택되기는 했지만, 헬스케어와 기초금속업종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증시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금융업종주가 지목됐다. 수익률곡선의 전도와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이런 견해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판단에도 불구하고 76% 정도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위험에 빠진 것 같지는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 내년 중반까지 2.2% 정도로 내다봤다.
63%의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이 앞으로 6개월 동안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며, 24%의 전문가들이 급격한 조정을 예상했다. 76%의 전문가들이 서브프라임 시장의 문제로 인해 앞으로 3~6개월 내로 신용대출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럴당 65달러 수준인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중국의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었으나 2008년 올림픽 준비를 위한 건설프로젝트가 완료되고 나면 수요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이 제출됐다.
정치적 요인은 금융시장의 추동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2008년 대선으로 가면서 점차 시장에 대한 정치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예의 의회를 민주당이 지배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게 보았으며, 45%는 해로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올 연말 3개월 재무증권 수익률은 4.73%, 내년 중반에는 4.6%로 각각 하락할 것을 예상한 반면,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올 연말 4.75%, 내년 중반 4.87%로 각각 상승할 것을 예상했다.
버냉키의 첫 해 성적은 매우 후했다. 92%의 전문가들이 그가 지난 1년 동안 한 일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