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
그러나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이 많이 확인돼 930원 안착에는 실패하는 모습.
향후 방향성에 대해 기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판단 자체를 유보하는 이들도 많다.
글로벌 달러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외은 단기외화차입 규제 관련 정책이나 자금시장 불안도 상존해 다음 주에도 930원 근처에서 눈치보기가 불가피할 것 같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오른 929.2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전날보다 0.30원 오른 928.7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927.30원 보합 출발한 후 고점은 930.10원, 저점은 928.6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3.20원)보다 크게 축소돼 1.50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은행간 거래량도 57억달러에 머물렀다.
장 초반에는 상승 분위기가 강했다.
전날 비교적 큰 폭의 상승 분위기를 몰아 역외매수와 결제수요가 등장했고 이에 930원 위로 올라섰다.
본점으로부터 달러 차입이 어려워진 외국계 은행 지점들이 원화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시장이 출렁이자 달러 매도심리도 약화됐다.
그러나 아직은 930원대가 낯설어서인지 후속 매수세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네고물량도 출회되면서 다시 930원 아래로 밀렸다.
매수 심리가 꺾인데다 때마침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흐름도 강화돼 환율은 오후 들어 928원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아래에서는 결제수요도 강하게 버텨 장 막판에는 929원이 지지되며 마감했다.
이날 환율 움직임은 기관들의 ‘930원 테스트’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테스트 후 930원 안착이냐 실패냐에 대해서는 5대 5로 전망이 엇갈렸다.
일단 안착 실패로 결론이 났지만 외은 지점들의 유동성 위기 이슈가 지속되고 있고 달러 매도 세력이 굳이 서두를 이유도 없어 930원 안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다음 주에도 930원을 중심으로 매매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930원을 지지할 만큼 매수세가 강하지 못했다”며 “외은 지점들의 원화부족으로 네고물량이 많이 안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나온 점도 상승이 제한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위로는 네고물량, 아래로는 결제수요가 버틴 전형적인 레인지 장세였다”며 “다음 중에도 930원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