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기업실적 발표의 시절이다.
상장사들은 1/4분기 실적자료를 5월 15일까지 제출하도록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4월에 접어들면서부터 먼저 간단한 실적자료를 자진공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아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해소시켜주려는 목적과 함께 어차피 실적 때문에 주가가 영향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곧바로 주가에 반영토록 하는게 공정하다는 판단 때문이리라.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서 어느정도의 실적을 올렸는가 하는 점이다.
경상이익이나 당기순이익도 중요하지만 실제 매출을 통해 발생하는 회사 본래의 영업이익이 성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회사의 장래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있다.
지난 주 실적발표를 보면서 삼성그룹에 속한 몇 종목들의 주가가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음을 알 수 있다.
삼성SDI는 1/4분기에 1조 14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에 비해 33%나 감소했으며, 11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했는데 이날 주가 역시 4%나 하락하며 1년내 최저주가를 보였다.
3년전 최고 17만원선을 기록한 이후 5만원선까지 곤두박질치고 말았으니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야말로 전반적인 주가 상승기조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1조 8233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에 비해 24%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87%나 늘어난 7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 날 6%의 주가상승률과 함께 신고가를 나타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5533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에 비해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 증가한 365억원을 기록했는데 7만원선 부근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3년 전 5000원선에서 출발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3만원과 7만원 전후에서 1/4분기 실적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셈이다.
실적만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다는 증시격언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단기투자이든 장기투자이든 역시 일시적인 재료보다는 실적개선의 여부가 중요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