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반전하며 바닥을 탈출하는 모습이다.
당국의 환율 방어의지가 시장에 강하게 전달되면서 결제수요, 롱플레이, 숏커버 등이 겹쳐져 오랜만에 강한 반등을 보였다.
여하튼 단기 외화차입 논란 속에서 연중 최저치가 지켜지고 시장 심리도 상승 우호적으로 바뀌어 930원 중심의 매매 공방이 예상된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오른 929.0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928.4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경상수지 적자 소식으로 전날보다 0.60원 오른 927.3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0.20원, 저점은 927.0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0.80원)보다 크게 확대돼 3.20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은행간 거래량도 70억달러로 급증했다.
간밤 NDF 종가가 상승했고 한은에서 3월 경상수지가 1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상승 압력이 컸지만 오전에는 927원대에서 별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한은과 재경부에서 단기 외화차입 급증과 관련해 ‘외은 건전성 지도 강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롱 플레이가 촉발됐다.
게다가 당국의 외화차입 자제 요청이 몇몇 외국계은행들의 원화자금 부족 현상으로 이어져 시장에 흉흉한 소문이 많이 돌았다.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들은 이틀째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이에 928원을 뚫으면서 숏커버가 발생했고 결제수요, 역외매수, 개입성 매수 등 온갖 매수세들이 혼합되며 930원을 뚫었다.
그러나 930원대에서는 네고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소폭 밀리며 마감했다.
그 동안 억눌렸던 상승세가 폭발하며 바닥을 확실히 탈출하는 모습이다. 당국의 환율 방어의지가 시장에 강력히 전달돼 실수요 네고물량 외에는 섣불리 숏 포지션을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매수, 롱 플레이 등이 겹쳐지며 강한 매수세가 있었다”며 “바닥이 확실히 다져져 이제는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이 욕을 먹지 않는 수준에서 취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것 같다”며 “확실히 날을 세운 만큼 현 상황에서 까불다간 실려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채 논란 속에서 역내외 숏 트리거가 생겨났다"며 "그러나 중공업 등 업체 매물로 930원에 안착하지 못한 것에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외은들이 다소 심했지만 대부분 외은들이 원화자금 부족 상황"이라며 "환율도 일부 숏을 커버해야 하고 월말 네고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강해 수급간 공방이 한차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 참고: [채권전략] 한은, 본격적인 유동성 옥죄기 나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