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근원 소비자물가가 생각보다 완만하게 나온데다 낙관적인 실적 호재로 다우지수는 거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랠리를 펼쳤지만, S&P500지수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 그쳤다.
반도체업종지수가 다소 큰 폭 내린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장중 상승흐름을 보이는 듯 하다 막판 소폭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야후 등 실적우려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17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2.58포인트 오른 1만2773.0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1만2786.64에 바싹 접근했다. 장중에는 두 차례 이 지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3거래일 동안 12차례 올랐다.
S&P500지수는 3포인트 오른 1471.48을 기록하며 6년반래 최고치를 새롭게 갈아치웠으며 2000년 3월24일 기록한 최고치에 60포인트 이내로 다가섰다. 올들어 3.7%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8포인트 밀린 2516.95의 약세를 기록하였으나, 여전히 전년말 종가대비 4.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블루칩 지수들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6년 최고치에 8포인트 격차로 따라 붙은 상태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773.04 (+52.58, +0.41%)
- 나스닥: 2,516.95 (-1.38, -0.05%)
- S&P500: 1,471.48 (+3.01, +0.20%)
- 러셀2000: 828.96 (-2.48, -0.30%)
- SOX : 471.51 (-2.49, -0.53%)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블루칩 상승세의 배경에 대해 "실적이 양호한데다 인플레 지표도 좋게 나왔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준의 금리동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랠리를 위한 기본 요건이 갖추어진 셈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6%에 달했으나 예상보다는 다소 완만했으며, 근원CPI 상승률은 전월비 0.061%, 라운딩을 거쳐 0.1%로 기록됐다. 이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에너지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식품물가 역시 강화되는 등 우려요인으로 남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우려는 나스닥지수를 약세로 밀리게 하는 요인이 됐다.
이번 소비자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월가는 이미 금리인하 기대를 거둔 상황에서 당분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주택착공호수는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다만 주택판매가 약화된 상황에서 착공규모가 계속 증가한다면 '과잉공급'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주택착공지표 강세 소식에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홈디포(Home Depot)는 2.3%나 올라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3월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설비가동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이는 설비업종의 가동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제조업 등의 생산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여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5월물은 전일대비 51센트 하락한 배럴당 63.10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투자자들이 심리를 안정시켰다.
실적 재료 중에서는 코카콜라(Coca-Cola)가 1/4분기 순익이 14% 증가한 주당 54센트, 총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동사 주가는 2.7% 올랐다.
존슨앤존슨(J&J)은 인수합병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익이 22%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매출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2.4% 올랐다.
금융기업들의 실적 호전 양상은 전날에 이어 관련 업체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키코프(KeyCorp)는 분기순익이 주당 78센트, 총 3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8%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티디아메리트레이드(TD Ameriitrade)는 분기실적이 기대치 이하로 감소했다며 향후 실적전망까지 하향수정, 주가가 무려 9.3%나 내렸다.
기술업체인 EMC는 분기 순익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3.1%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