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30원대 하향 돌파에 따른 매도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동반하는 엔 약세 흐름이 매수세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의 핵심 사안인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화를 배경으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지속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이다.
4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배당금 지급 관련 달러 수요가 제 힘을 다해가고 있고 뚜렷한 결제 등 수요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수급상 수요위축 현상, 그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이 930원을 하향 돌파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시작된 반등 추세에 종지부를 찍었고 배당금 등 특별한 수요도 거의 해소된 상황에서 수요쪽은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냐 하는 데는 의구심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 외환당국 개입 신중할 듯, 한미 FTA와 국가신용등급 상향 여지 주목
국내적으로는 한미 정부간 FTA 협상 타결과 그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문제가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주가 상승과 더불어 환율의 하락은 어떤 면에서는 ‘불가피한’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신용등급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고 이를 실현코자 재정경제부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을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에 급파한 데서 보듯이, 정부의 신용등급 상향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국제신인도가 높아지면서 경제적으로는 조달비용 감축 등 해외자금 활동이 원활해지고 은행 및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제정치외교적인 차원에서도 큰 성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한미 정부간 FTA 협상 타결에 따른 관세 인하 등으로 미국 시장이 크게 열리며 수출업체들한테 큰 이득이 돌아갈 기회가 확보되는데, 그 기회를 실제 이익으로 확보하려면 은행 및 기업들 스스로 경쟁력이 갖춰져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피해가 예상되는 농축산 및 중소기업 노동 부문에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부담을 질 것이나, 수출 등 혜택이 큰 부문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욱 강도 높은 자생적 경쟁력을 요구할 명분이 섰으며, 환율문제에 대해서도 단순 개입보다는 자체 리스크 관리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주문할 여지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미 FTA 타결은 국내 경제금융시스템, 시장과 정책, 경제주체들의 행동양식에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정부 및 경제 주체 스스로 과거 정부 의존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상으로도, 즉 최근 미국 경제의 부진 속에서 글로벌 달러의 약세와 더불어 일본 엔화의 약세가 다시 재개됨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 여지가 축소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물론 과거처럼 일방적인 공급우위로 환율의 급락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달러/원 환율은 한미 FTA 타결과 국가신용등급 상향 계기를 맞아 시장의 흐름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하향 국면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 8시 15분 뉴스핌 유료회원들께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23.60~934.0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 분야 최고의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와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4.16~20) 달러/원 환율은 923.60~934.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 주 전과 비교하면 컨센서스 저점은 925.80에서 923.60으로 2원 조금 넘게 추가 하향했으며, 고점의 경우도 936.40원에서 934.00원으로 2.60원이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936~938원대의 주요 지지선이 잇따라 무너지고 935원대의 심리적 지지선도 깨지면서 935원은 시장의 강력한 저항선으로 구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상승 기대감은 약화되고 경계감 속에서도 하락 예상이 커지면서 컨센서스 저점도 920원대에서 더욱 하향하고 있다.
개별 예측치를 보더라도 지난주 처음으로 930원 밑에서 저점 최저예상치가 나타났으나 이번주의 경우에는 최저 예상치가 920원선으로 크게 내려오는 등 920원대 예상이 만연하고 있으며, 개별 고점 예측치도 크게 낮아졌다.
저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20원을 보였으며, 최고 예측치도 925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점의 경우는 최저 예측치가 933원, 최고 예측치는 처음으로 940원이 사라지며 935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주의 경우 930원이 지지되는가 싶더니 주말 외환당국의 개입이 별달리 보이지 않는 가운데 930원이 무너지면서 시장 내 하락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외환시장은 G7 회담에서 엔화약세에 대한 별다른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주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 글로벌 달러 및 엔화의 약세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피봇 분석을 적용하면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31.10원을 중심으로 927.30~932.90원, 그리고 좀더 변동성이 확대되면 925.40~936.70원 수준까지 거래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국내적으로는 경제지표는 별로 없고 김영주 산업부 장관이 조선, 플랜트, 석유화학 등 주요 업계와 갖는 간담회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물가 지표와 주택,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나 크게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