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외국인이 IT업종을 중심으로 4천억원 가량을 매집한 것이 이날 시장 하락을 막은 주된 요인이란 해석이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3포인트 내린 1520.78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12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680선에 제대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시총 상위 대형주가 부진한 가운데 증권업종은 일일 거래대금이 4조원을 상회하면서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을 지배한 것은 삼성전자 실적파장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집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발표를 하자 장초반 1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외국인이 IT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낙폭은 잦아들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예상외로 세다. 지금으로선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정 시점을 꼬집을 수 없을 정도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1분기에 실적악화를 선반영하며 워낙 떨어졌기 때문에 오늘도 큰 쇼크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시장 기대치 자체가 낮아 쇼크는 없었다"며 "무엇보다 외국인이 시장 자체를 산다는 개념으로 크게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한 마디로 '공격적' 그 자체였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의 절반 이상을 IT에 쏟아부었다. 이날 외국인의 IT업종 매수규모는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세중 팀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워낙 깊이 패이다보니 향후 'L'자가 아닌 'V'자 반등을 예상하는게 아닌가 싶다"며 "그러나 2분기라면 모르겠지만 1년간 업황측면에선 아직 IT에 대한 매집을 강하게 할 때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 밤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표를 시작으로 다음주 미국의 물가지표들이 줄을 이어 발표된다.
다음주 주목해야 할 부문으로는 어닝시즌인 만큼 LG그룹을 중심으로 한 옐로우칩 실적과 더불어 미국의 물가지표에도 주의를 기울일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