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선물 등 통화선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달러/원, 엔/원, 유로/원 선물 모두 크게 늘어났다.
특히 해외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지난 1월 정부의 해외투자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국내 투신사들이 환헤지가 늘고 있어 앞으로 추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13일 현재 달러 통화선물 4~6월물(USD704, USD705, USD706)의 미결제 약정은 작년말(15만1918계약)보다 7만5485계약이 늘어 22만8228계약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상장된 엔/원 선물 또한 미결제 약정 규모가 작년 말(3476계약)보다 무려 2만4939계약이나 늘어 2만8415계약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유로/원 선물 또한 7474계약이 늘어 1만2732계약이 미결제 물량으로 남아 있다.
통화선물 거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올 1월 15일 발표된 정부의 해외투자활성화 대책 영향이 크다. 정부는 이 대책에서 3년간 한시적으로 해외펀드에 대해 비과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RX의 심재승 선물시장총괄팀장은 "정부가 해외투자펀드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함에 따라 투신사들이 통화선물 헤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위험관리 물량이 많아지니 거래량도 자동 수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승 팀장은 "엔화 선물의 경우 작년 5월 13일 상장된 이후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와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달러와 유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13일 낮 12시 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 확대로 환율하락을 막아보겠다는 정부의 의도도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준환율을 적용한 작년말 대비 통화 헤지 규모는 달러선물(37억8000만달러), 엔선물(10억5000만달러), 유로선물(5억4000만달러) 등 총 53억7000만달러가 늘었다.
업계에서는 환리스크 회피를 위해 전체 투자금의 약 60% 정도를 헤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나머지는 환차익을 노리고 헤지를 하지 않거나 선물환 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것.
이런 정황을 감안해 역추산해 보면 석 달 보름 동안 약 90억달러의 자금이 해외에 투자됐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는 정부 예상치 100~150억달러에 거의 육박하는 규모다.
권오규 부총리는 해투대책 발표 당시 "환율 쪽에서만 연간 1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 규모의 유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