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조금씩 하락 쪽으로 기우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워낙 큰 탓에 반등 기제를 탐색하며 아래쪽보다는 위쪽으로 움직임을 시도하려는 몸짓이 있으나 좀처럼 활로가 열리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13일 오전 8시50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4월 들어 배당금 요인이 크게 약화되면서 수급상 균형보다는 수요위축 현상이 빚어지고 국제금융시장 여건 역시 환율 하락쪽으로 힘이 가해지고 있다.
특히 한미 정부간 FTA 협상 타결 이후 국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1,500선 시대를 열었고, 아시아 증시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수급 여건이나 시장 심리가 원화 강세쪽으로 몰리고, 아시아 증시 호조로 아시아 통화 강세와 다시 동조화 여건이 생겨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 4월 이후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해외투자자금의 확대 속에서 엔캐리 현상이 계절적인 현상과 더불어 재개되면서 엔화 약세는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조선업체들의 해외수주 확대가 호조를 보이고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기대보다는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의 경우도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소식이 추가됐다.
무엇보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어 환율의 상승 여지를 축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날 재정경제부 김석동 차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성진 차관보를 무디스 등에 보내 FTA 타결 등 국가 현안을 설명함으로써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935원의 상단 저항이 강화되고 당국의 개입 눈치를 보면서 930원에 대한 하향 여지를 탐색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말 G7 회담을 앞두고 소강 상태가 예상되는 가운데 931.90원을 중심으로 931.00~932.60원 수준에서 시장을 태핑한 뒤 이를 벗어날 경우 930.20~933.50원 수준까지 변동 여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들의 외환시장 및 업종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 ABC순).
▷ 대구은행 노광식 과장
: 주말 G7 회담을 앞두고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의 지나친 약세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도의 발언 외에는 특별히 나올 게 없을 것 같다. 수급, 심리 모두 930원을 테스트하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시원스럽게 상향 돌파하지 않는 이상 점진적인 레벨 다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
: 해외요인에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상승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하락 심리가 좀 더 강한 것 같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두려움도 매우 큰 상황이다. 위로든 아래로든 스펙 거래만으로는 박스를 깨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수급요인이 겹쳐야 한다. 아직 그 정도 재료는 없는 것 같다.
▷ 산업은행 이윤진 과장
: 심리적으로는 상승보다는 하락 쪽으로 기운 것 같다. 네고물량 등 매도 쪽에서는 920원대 진입이 두려워 파는 분위기다. 그러나 930원대 초반이 마구 팔고 싶은 가격대도 아니다. 게다가 당국도 버티고 있다. 언젠가 포지션이 한 쪽으로 쏠리면 레인지가 깨지겠지만 아직은 한 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은 것 같다.
▷ HSBC 주재석 부장
: 시장은 모멘텀 부재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930원, 100엔/원이 780원 등을 바로 앞두고 있어 절대레벨 하락에 따른 시장 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이 숏이 커질 외환당국의 개입이 보이고 그렇지 않을 때는 시장 자체적으로 조심하거나 저가 매수로 930원대 움직임이 신중한 상태이다. 주말 G7 이벤트도 있어 크게 영향은 없다고 해도 시장 내 관망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 환율은 계속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박스권을 깰 만한 모멘텀이 별로 없다. 글로벌 달러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내 주가가 호조를 보여 그에 따른 부담은 지속되고 있으나 당국의 개입을 크게 인식하고 있어 93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상승은 힘들어 보이며 아직 재료나 수급 등 에너지 결집이 안되고 있으나 결국 930원을 하향할 가능성이 점증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 수출 호조세 지속, 조선업체들의 해외수주 급증으로 934~935원은 캡(Cap)이 씌워져 있으며 조금이나마 당국이나 시장이 눈높이를 고려하면서 아래쪽을 태핑(Tapping)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대우증권 성기종 조선업종 애널리스트
: 조선업종주는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을 보이고 있어 매수기회를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주는 2/4분기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조선업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가 주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세계1위 조선강국에 대한 프리미엄은 없다고 판단된다. 현재 수주 잔량은 3.5년이며 향후 실적대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황이다. 단 업체별로 실적과 향후 성장성 확보 여부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유의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