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의 호조세, 한미 FTA타결에 따른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등 다양한 호재가 맞물리기도 했지만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힘을 빼놓을 수는 없다.
전일까지 7일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이 없었다면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 매물을 받아줄 곳도 없으려니와 이번 주 1500포인트 달성도 어려웠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외국인 매수기조는 추세적일까 일시적일까.

워낙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으로 인해 전문가들 또한 선뜻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선 외국계증권사에 근무하는 베테랑들의 생각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크레딧스위스증권 한국지점 윤석 전무는 "현재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들은 주로 전통적인 롱머니라기 보단 헤지펀드 혹은 뮤추얼펀드 중에서도 단기펀드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즉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국내 증시인데다 하반기 내수회복 가능성과 대선효과 등을 기대한 단기성 자금이란 해석이다.
모건스탠리증권 한국지점 박찬익 상무는 "외국인 자금 중에 롱과 숏이 섞여 있다보니 딱 부러지게 '이거다'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주춤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 상무는 이어 "물론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소멸되면 한국시장에서 또한 자금 이탈 가능성은 적지만 최근의 매수기조가 추세라고 보긴 힘들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도 "국내 투자하는 외국인들과 접촉한 결과 최근 매수세가 추세적인 것 같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니 일시적으로 사는 것이다. 다만 이 또한 일정부분 갭을 메웠으니 매수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렇다면 향후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외국계증권사 종사자들은 국내 대표기업의 턴어라운드, 중국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레딧스위스 윤 전무는 "주가가 1500선에 제대로 안착하려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기업 이익이 돌아서야 한다. 중국 모멘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만 갖고 시장을 끌고갈 순 없다. 결국 중국 상황이 가장 민감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박 상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미국경기 우려감 확산 여부, 원/달러 940원대 등락 여부 등이 주목해야할 변수"라며 "다만 이 또한 1550~1560정도가 되면 PER이 11배 수준인 만큼 조정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