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9%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작년 9월 전망했을 때보다 0.1%포인트 높은 4.4%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전자부문의 대외수요 회복으로 견실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미국경기 침체와 환율상승 압력에 따른 수출둔화 가능성이 주요 잠재 위험요인이라는 지적이다.
◆ 세계경제 성장률 4.9% 전망...“유가안정 등 잠재 위험요인 줄어”
IMF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7년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11일 오전 9시(워싱턴 현지시간) 발표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안정 등으로 세계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이 작년 9월에 비해 대체로 줄어들었다는 판단.
미국경제는 주택경기 위축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유로지역과 일본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또 양호한 국제 금융시장 여건과 1차상품 가격의 호조로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국의 성장세가 지속돼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미국경제의 둔화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러한 비동조화 현상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IMF는 지적했다.
◆ “인플레 압력, 美 경기둔화, 글로벌불균형 등이 잠재 위험 요인”
올해 세계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는 △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 미국경제의 급격한 둔화 △ 금융시장 급변동에 대한 신흥시장국의 대응능력 취약 △ 글로벌 임밸런스 △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5가지를 꼽았다.
우선 물가의 경우 주요 선진국의 생산성 둔화와 임금상승 압박이 지속될 우려가 있고 1차상품 가격도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 세계적인 원유수요 증가 및 산유국들의 증산여력 부족 등으로 향후 유가의 재반등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까지 미국경제는 유가안정과 서비스 부문의 호조로 양호한 상태이지만 주택시장 둔화가 예상보다 클 경우 세계경제의 침체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IMF는 우려했다.
아울러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금융시장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신흥시장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고 오랫 동안 지적돼 온 글로벌 불균형 문제도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美 단기적 금리동결, 필요시 연말 완만한 금리 인하” 정책권고
한편 IMF는 한국경제에 대해 올해와 내년 모두 4.4%의 실질 GDP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년 연속 세계 평균 성장치를 밑돌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실업률은 3.3%, 경상수지는 GDP대비 0.5%의 비중을 가질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IMF는 “전자부문의 대외수요 회복으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미국경기 침체와 환율상승 압력에 따른 수출둔화 가능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성장률 2.6%를 제시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일시적 경기둔화가 예상되지만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주택경기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이 있고 근원인플레율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필요시 연말경 완만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해 2.3%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노동부문의 유연성 제고에 중점을 둔 구조개혁이 시급하고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해지면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축소가 바람직하다고 정책 권고했다.
일본경제에 대해서는 경기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경기의 급속한 둔화로 수출이 감소할 위험이 있어 성장확대와 디플레이션 탈출에 정책의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부문에서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는 등 건전한 금융여건 기반을 조성하고 급격한 노령화에 대비한 재정 건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MF는 또 중국과 인도의 고도성장 지속에 힘입어 아시아 신흥시장국은 올해 8.3%, 내년 8.0%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중국은 정부 긴축조치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되겠지만 소비 및 수출 호조로 올해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미국 경기의 급속한 둔화가 주된 위험요인이지만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 증대와 전자제품의 국제적 수요 증대가 이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